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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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 이기우 "올해 시골로 이사, ♥아내·강아지와 재밌게 살고파"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3.05 08:50 / 기사수정 2024.03.05 08: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결혼한 뒤 어딘가 더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배우 이기우 이야기다. 2022년 9월 비연예인과 결혼한 이기우는 일상에서도, 또 연기 부분에서도 아내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이기우는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종영 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후 일이 다 잘됐다. 날 조력해 주는 분들의 노력도 분명히 있겠지만 가정에서 아내가 그렇게 되게 만들어 준 것 같다“라며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나의 해방일지' 때도 같이 대본 연습을 많이 했고 '밤에 피는 꽃'도 같이 하다 보니 연기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런 부분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어서 감사해요.“



알고 보니 이기우의 아내는 고등학교 연극반 출신이란다. 이기우는 “아내가 이 이야기를 밝히면 싫어할 수 있지만”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어떻게 보면 저보다 연기를 더 빨리 접한 친구이고 고등학교 때 전국학생연극제에 나가서 무대에도 서 본 경험이 있는 친구여서 대본을 이해하는 게 연기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그런 부분이 큰 도움이 됐어요. 빌드업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게 큰 힘이 돼요.” 



이기우는 아내의 내조에 힘입어 시청률 18.4%로 종영한 ‘밤에 피는 꽃’을 통해 데뷔 20년 만의 첫 사극을 잘 마무리했다. 어질고 여유로운 이면에 촌철살인을 가진 좌부승지로 15년 전 인연을 맺게 된 동생 수호(이종원)를 누구보다 아끼는 박윤학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내가 '밤에 피는 꽃'을 되게 재밌게 봤어요. 가장 가까운 사람인 아내가 대본 연습 때 지적한 부분들이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보였을 때 저도 만족하고 기분 좋지만 와이프도 보람이 있나 보더라고요.

평소에 말이 조금 빠른 편이에요. 사극에서는 양반가이다 보니 말을 빨리하는 것이 안 어울리더라고요. 말투를 바로 바꾸기에는 힘들 거로 생각했는데 와이프와 말을 나긋나긋하게 하고 템포를 줄여가는 것을 연습했고 많은 도움이 됐어요.”



‘밤에 피는 꽃’으로 새로운 경험을 한 이기우는 데뷔 22년 차 배우로 한길을 달려오고 있다. 

2002년 노을의 뮤직비디오 '100일 동안', 연극 '햄릿', 2003년 영화 '클래식'으로 데뷔, 드라마 '이 죽일놈의 사랑', '스타의 연인', '꽃미남 라면가게', '스탠바이', '더 바이러스', '품위있는 그녀', '그냥 사랑하는 사이', '운명과 분노', '나의 해방일지', '닥터 탐정', '기적의 형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감회를 모르고 지내다가 곽재용 감독님에게 작년에 전화가 왔어요. ‘클래식’ 개봉 20주년 우표를 보내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개봉한지 20년이나 됐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흰머리가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 실감이 잘 안 나요.”



그사이에 결혼도 골인,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중이다. 

“결혼 후에는 가정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어서 책임감도 생기고 일하는 접근 태도도 좀 더 진지해졌어요. 예전에는 동물권이나 환경 문제에 작은 관심, 호기심 정도만 있었다면 지금은 아내를 만난 덕분에 나만 챙기지 않고 주변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이기우는 집에서는 강아지같이 다정하고 집을 잘 지키는 남편이라며 미소를 띠었다.

실제로 강아지와 인연이 깊다. 유기견이었던 테디와 차차를 입양해 가족으로 들였고 동물권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현재 아내와 유기 동물 입양 홍보에 앞장서고 유기견 사료기부 봉사에 나서며 선행을 베풀고 있다. 

“와이프와 같이 시간 될 때 유기견 보호시설 가서 봉사활동하고 꾸준히 유기견 아이들 가족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주변에 누가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어 하면 적극적으로 알선해 주는 편이에요”



올해 개인적인 계획은 시골로 이사를 가는 것이다. 반려견과 유기견들을 위한 일로 아내 역시 흔쾌히 그의 뜻을 따랐다. 부창부수(夫唱婦隨)다.

"'리'로 가는 거라 이장님과 친해져야 해요. (웃음)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그 공간에서 준비되는 작품이 무엇일지, 연기를 잘하기 위한 공간이기도 하거든요.

전원생활을 꿈꾼 건 아니지만 큰 강아지 두 마리가 있다 보니 아파트보다 마당 있는 집에 사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저도 땅 밟고 바깥바람 맡는 걸 좋아하고요. 아내는 자기 농사시킬 거 아니니 괜찮다고 했어요. 그런 그림을 같이 그렸죠. 강아지와 재밌게 살고 간섭 없이 여유가 있는 집이면 유기견을 임시 보호할 수 있는 자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예요."

사진= 박지영 기자, 이기우,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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