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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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괴롭힘 의혹 속' 페퍼저축은행, 도로공사 꺾고 눈물의 23연패 탈출

기사입력 2024.02.24 06:4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선수단 내 괴롭힘 의혹으로 어수선한 와중에 길고 길었던 2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4-26, 25-22, 27-25,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의 승리는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 이후 무려 105일이자 24경기. 이날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31경기 만에 시즌 3승째를 따내고 시즌 전적 3승28패, 승점 10점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이 경기를 거듭할 때마다 경신되던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도 '23'에서 가까스로 멈췄다. 특히 최근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에서 한 선배가 후배들을 지속해서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진 악재 속에 나온 값진 승리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에 2패를 당한 유일한 구단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와 2세트 모두 치열한 접전 끝에 모두 석패하며 이날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야스민과 이한비, 박정아의 삼각편대가 3세트부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세 선수는 3세트, 4세트에서 18점 씩을 합작하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23-24에서는 이한비가 오픈 득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이어진 25-25에서 필립스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부키리치의 범실이 교차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가 시작하자마자 6-1 리드를 잡아 승기를 굳혔다. 13-9에서 필립스가 상대 전새얀의 오픈을 가로막았고 박정아가 오픈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야스민(34점), 이한비(20점), 박정아(18점), 필립스(11점)가 활약했다.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는 양 팀 최다 42점을 터뜨렸으나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기나긴 연패에 빠져있던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선수단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지며 더 어수선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페퍼저축은행의 B선수, C선수는 지난해 같은 팀 선배인 A선수로부터 팀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은 A선수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파악, 사후 조사를 통해 배구연맹 고충처리센터에 직접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연맹은 해당 내용을 접수한 뒤 A선수에 관한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

연맹은 23일 오전 연맹 회의실에서 페퍼저축은행 A선수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A선수와 피해를 주장하는 선수들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이날 A선수와 일부 피해자 선수가 직접 참석해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바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연맹은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이 제출한 자료 및 소명을 통해 본 건을 면밀히 검토하였으나, 좀 더 신중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오늘 회의를 종료하고 27일 오전 9시에 상벌위원회를 재개최키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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