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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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화 복귀 임박? 손혁 단장 "좋은 공감대 형성…결정 기다리고 있다" [직격인터뷰]

기사입력 2024.02.19 18:42 / 기사수정 2024.02.19 18:49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한화 스프링캠프, 토론토 류현진과 한화 김범수가 그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인해 토론토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 2022년 류현진은 한국에서 친정팀 한화 이글스와 훈련을 함께했다. 엑스포츠뉴스DB.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한화 스프링캠프, 토론토 류현진과 한화 김범수가 그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인해 토론토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 2022년 류현진은 한국에서 친정팀 한화 이글스와 훈련을 함께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코리안 몬스터'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국내 리그로 복귀하게 될까. 일단 한화 이글스와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 

한화 손혁 단장은 19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류현진의 복귀와 관련된 질문에 "예전부터 현진이와 친해 얘기는 많이 나누고 있었는데, 최근 좋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만약 현진이가 복귀할 경우 당연히 최고에 가까운 금액은 생각하고 있었고, 오퍼를 넣었고 기다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에서 "류현진이 토론토에 보관하고 있던 5톤 트럭 두 대 분량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메이저리그 내 이적을 타진해 왔던 류현진이 짐을 모두 국내로 보내기로 한 만큼 사실상 KBO리그 복귀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며 류현진의 한화 복귀설에 힘을 실었다. 손혁 단장도 "(기사를 보고) 그것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다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손 단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오퍼들이 몇 군데 있더라. 조금 시간이 필요한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현진이가 온다고 하더라도 MLB 신분조회 등 절차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KBO리그 규약의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보면, 한국프로야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선수, 현재 빅리그 30개 구단과 계약 중이거나 보류명단에 든 선수와 계약하려면 KBO 사무국을 거쳐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를 해야 한다.

MLB 사무국은 신분 조회 요청 접수 후 영업일 나흘 이내에 그 결과를 KBO 사무국에 전달하며, KBO 사무국은 신분 조회를 요청한 구단의 정체를 기밀로 유지한다.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컴백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커리어 통산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컴백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커리어 통산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2012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KBO리그에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주인공이 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2013시즌 30경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이 된 류현진은 빅리그 2년차였던 2014시즌에도 26경기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피칭을 선보였다.

2015시즌을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017시즌 25경기 5승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로 성공적으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이어 2018시즌 15경기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했다.

그리고 2019시즌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성공 신화를 썼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정까지 모든 게 완벽했던 류현진의 최전성기였다.

2019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은 2020시즌 12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칭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단축 시즌으로 치러지기는 했지만 류현진은 1선발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2021시즌에는 31경기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를 기록했고, 2022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다시 수술대에 오르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으나 고된 재활 과정을 이겨내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올해 11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컴백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커리어 통산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컴백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커리어 통산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커리어 통산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2020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약 1074억원)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직구 스피드는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 그렇다 하더라도 140km/h 초반대 직구를 가지고도 특유의 안정된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 뛰어난 게임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의 경쟁력을 유지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지난해 11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회의에서 류현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류현진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인해 토론토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 2022년 류현진은 한국에서 친정팀 한화 이글스와 훈련을 함께했다. 엑스포츠뉴스DB.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류현진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인해 토론토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 2022년 류현진은 한국에서 친정팀 한화 이글스와 훈련을 함께했다. 엑스포츠뉴스DB.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지난달 27일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FA 선발투수들에 대한 내용을 전하면서 류현진에 대해 탈삼진 비율이 전성기 시절보다 감소한 점을 들어 2024시즌 빅리그 잔류에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쳤지만, MLB닷컴의 시각은 달랐다. 

MLB닷컴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아직 영입 가능한 최고의 FA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을 마이클 로렌젠, 마이크 클레빈저 등고 함께 선발투수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으로 분류했다. 

MLB닷컴은 "이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모든 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2023시즌 중반 복귀, 11번의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 전 행사에 참여한 류현진이 LG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 전 행사에 참여한 류현진이 LG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그러나 류현진은 겨울 내내 선발 자원이 필요한 수많은 빅리그 구단과 함께 언급 됐음에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현 시점에도 여전히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국내 리그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 수밖에 없었다.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리그로 진출한 류현진은 KBO리그 규약에 따라 한국으로 복귀한다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오게 된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이후 2012년까지 한국 무대 통산 190경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의 성적을 남겼다. 2006년에는 30경기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 1세이브를 기록,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탈삼진왕 타이틀을 따내며 괴물의 등장을 안겼다.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를 석권하는 유일무이한 주인공이다.

류현진이 한화에 복귀한다면 선수 한 명이 오는 것 그 이상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전력 상승은 당연한 일. 또 KBO리그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한 '레전드 투수' 류현진을 젊은 선수들이 보고, 따라하고, 배우면서 그의 경험과 노하우를 흡수할 수 있다. 개인의 성장은 곧 팀의 성장. 한화가 류현진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이유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이만수 전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이만수 전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류현진 2013~2023년 연도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성적

-2013년: 30경기 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2014년: 26경기 152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
-2016년: 1경기 4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1.57
-2017년: 25경기 126⅔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
-2018년: 15경기 82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
-2019년: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2020년: 12경기 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2021년: 31경기 169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2022년: 6경기 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
-2023년: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사진=엑스포츠뉴스DB, A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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