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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선배님 오면? 영광이죠!" 한화 선수들도 '한화의' 류현진 기대한다

기사입력 2024.02.19 21:27 / 기사수정 2024.02.19 21:33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한화 스프링캠프, 토론토 류현진이 한화 장민재와 함께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2022년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인해 토론토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 류현진은 한국에서 친정팀 한화 이글스와 훈련을 함께했다. 엑스포츠뉴스DB.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한화 스프링캠프, 토론토 류현진이 한화 장민재와 함께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2022년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인해 토론토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 류현진은 한국에서 친정팀 한화 이글스와 훈련을 함께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컴백이 급물살을 탔다. 류현진을 기다리고 있는 건 한화팬뿐만이 아니다.

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커리어 통산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2020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약 1074억원)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류현진은 겨울 내내 선발 자원이 필요한 수많은 빅리그 구단과 함께 언급됐지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현 시점에도 여전히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몇 구단이 류현진 측에 오퍼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합의까지 이르렀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국내 리그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부푼 상황이다. 류현진은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리그로 진출했다. KBO리그 규약에 따라 한국으로 복귀한다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오게 된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한 이후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 누적 성적 190경기 1269이닝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1238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한화 손혁 단장은 19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류현진의 복귀와 관련된 질문에 "예전부터 현진이와 친해 얘기는 많이 나누고 있었는데, 최근 좋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만약 현진이가 복귀할 경우 당연히 최고에 가까운 금액은 생각하고 있었고, 오퍼를 넣었고 기다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얘기하며 류현진의 국내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전했다.

17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와 호주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1회말 한화 이태양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7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와 호주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1회말 한화 이태양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김기중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김기중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류현진의 복귀를 기대하는 건 한화팬들 뿐만이 아니다. 한화 선수들도 언젠가 류현진과 함께하는 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과 장민재, 이민우, 김기중, 남지민 등 개인 훈련을 함께한 이태양은 "현진이 형도 속내를 잘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야구를 잘하나 보다"라고 웃으며 "(한화에 오라고) 장난은 많이 쳤는데, 그래도 현진이 형이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는 입장이다. 좋은 선택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류현진 캠프'에 함께하자고 장민재의 연락을 받았던 김기중은 "집에서 뛰어 다녔다"고 웃으면서 "내가 어렸을 때 처음 사인을 받았던 프로야구 선수가 류현진 선수였다. 정확히 기억 나진 않지만 현진 선배님이 한창 잘하셨을 때였다. 그때 사인 줄이 엄청 길었는데, 내가 딱 마지막으로 받았던 기억이 난다. 운이 좋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김기중에게 만약 류현진이 한화로 복귀해 같이 뛰게 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더 영광일 것 같다.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지 않나. 진짜 오시면 더 많이 물어보고 그럴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포수 이재원이 선발 출장했다. 엑스포츠뉴스DB.
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한화 포수 이재원이 선발 출장했다. 엑스포츠뉴스DB.

17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와 호주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3회말 한화 장민재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7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한화와 호주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3회말 한화 장민재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이적생' 포수 이재원과도 류현진은 같은 인천 출신에 1987년생 동갑내기라는 인연이 있다. 같은 학교를 다닌 적은 없지만, 2005년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재원은 2006년 1차 지명으로 고향팀 SK 와이번스의 유니폼을 입었고, 류현진이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이재원은 "현진이가 우리 팀에 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기 때문에 일단 오면 되게 좋을 것 같다. 기다리고 있다. 당연히 포수한테도 도움이 될 거고, 또 뒤에 이제 서 있는 8명의 야수들한테도 큰 정말 힘이 될 거다. 분명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이만수 전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이만수 전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류현진이 한화에 복귀한다면 선수 한 명이 오는 것 그 이상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전력 상승은 당연한 일. 또 KBO리그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한 '레전드 투수' 류현진을 젊은 선수들이 보고, 따라하고, 배우면서 그의 경험과 노하우를 흡수할 수 있다. 개인의 성장은 곧 팀의 성장이다.

장민재는 오키나와에서의 시간을 돌아보며 "현진이 형이 나랑 태양이 캐치볼이 끝나면 쳐다도 안 보던데, 기중이랑 지민이가 캐치볼을 하면 가서 보여주고, 가르쳐 주고 하더라"고 웃으며 "그게 기중이나 지민이한테는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지민이, 기중이에게는 엄청난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화는 미국과 한국 생활을 두고 고민하는 류현진 측과 지난 겨울부터 꾸준히 얘기를 나누며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호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지켜보던 손혁 단장이 당초 예정보다 이르게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쯤 류현진 측과 구체적인 액수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괴물' 류현진이 합류할 수도 있다는 낭보가 전해진 가운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기분 좋게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한화는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오키나와에서 '한화였던' 류현진이 아닌 '한화의' 류현진이 함께할 수도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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