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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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수렁' 케인, 뮌헨서 무관 위기→英 축구 전문가 "29경기 28골인데 어떻게 비판해"

기사입력 2024.02.19 11:25 / 기사수정 2024.02.19 11:25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처하면서 동점을 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축구 분석가 닉 라이트는 19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28골을 터트린 케인을 비판하는 건 너무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뮌헨은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16승2무4패, 승점 50을 유지한 뮌헨은 2위를 유지하면서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보훔은 5승10무7패, 승점 25로 11위에 올랐다.

이날 케인은 4-2-3-1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그는 지난해 9월 홈에서 열린 보훔과의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7-0 대승을 이끈 바 있기에 이번 보훔 원정 경기 활약상이 기대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뮌헨은 전반 14분 자말 무시알라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1분 보훔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가 역습 상황 때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뮌헨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허용한 뮌헨은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 슐로터벡의 헤더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전반전을 1-2로 마쳤다. 역전을 허용하자 보훔전에 앞서 2경기를 모두 졌던 뮌헨 선수들한테 3연패 공포가 엄습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뮌헨은 우파메카노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페널티 박스 안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슐로터벡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한 우파메카노는 경고를 받았는데, 이미 경고를 한 장 갖고 있었기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또 페널티킥까지 내주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것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팀의 0-1 패배 원흉으로 지목된 라치오전 상황을 재현했다.

보훔은 깔꿈하게 페널티킥까지 성공하며 뮌헨과의 스코어를 2골 차로 벌렸다. 이후 케인이 후반 42분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뮌헨은 동점까지 만들지 못하면서 끝내 2-3 충격패를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이날 패배로 뮌헨은 선두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지면서 리그 12년 연속 우승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또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에 공식 경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가 끝나고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이런 패배는 공평하지 않다.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에게 불리한 일이 많았다. 지난 두 번의 패배와 달랐다. 레버쿠젠, 라치오전과는 다른 경기를 펼쳤다"라며 "우리는 xG(기대득점값)이 3.4였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뒤처졌다.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게 잘못된 경기였다. 물론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라며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되는 건 지금 이 순간에는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도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품었고, 결국에는 우승에 성공했다"라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한편, 뮌헨이 보훔한테 패하며 리그 우승에 빨간불이 켜지자 일부 팬들은 케인이 뮌헨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며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공격수 케인은 자타 공인 월드클래스 포워드이지만 트로피와 연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는 물론이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2013년부터 토트넘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지금까지 준우승만 4번을 했다. 두 번의 리그컵(2014-15, 2020-21시즌) 모두 준우승했고, 2018-19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다. 2016-17시즌 땐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했다.

무관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케인은 2020 UEFA 유럽축구선수권 대회 때도 결승전에 올랐지만, 이탈리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나이가 30대에 접어든 후 케인은 커리어에 우승을 위해 지난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으로 전격 이적했다. 당시 뮌헨은 리그 11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팀이기에, 드디어 케인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그러나 케인은 올시즌 뮌헨에서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먼저 리그 개막 전에 치르는 독일축구리그(DFL)-슈퍼컵에서 뮌헨은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는데, 케인이 합류한 뒤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한테 0-3으로 완패했다.

또 독일축구협회(DFB)-포칼컵에선 3부리그 팀인 자르브뤼켄한테 지면서 2라운드 만에 조기 탈락했다. 이제 남은 건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뿐인데 리그에선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 승점 8점 차로 2위에 위치해 12년 연속 우승이 불발될 위기에 처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라치오와의 16강 1차전 때 0-1로 패했다.

아직 잔여 경기가 있기에 벌써부터 무관을 확신하는 건 이르지만 매년 트로피를 꾸준히 챙기는 뮌헨이 케인을 영입한 후 모든 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일부 팬들은 '케인의 무관 저주'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었다고 조롱했다.

이때 '스카이스포츠' 축구 전문가 닉 라이트는 올시즌 케인의 성적을 근거로 설령 뮌헨이 트로피를 얻지 못하더라고 케인을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25골 5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9골 8도움을 올리며 뮌헨의 득점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라이트는 "올시즌 29경기에서 29골을 넣은 선수한테 너무 비판적일 수 없다"하며 "투헬은 케인으로부터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이번 시즌 케인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여주는 것보다 일시적인 하락에 가깝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헬은 토트넘이 사용했던 방식과 약간 다르게 케인을 쓰고 있다"라며 "우린 토트넘에서 케인이 낮은 곳까지 내려와 연계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는 데 익숙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뮌헨에서 케인은 그런 플레이를 많이 하지 않는다. 터치와 패스가 줄어들었지만 상대 박스 안에서 슈팅과 터치가 더 많았졌다"라며 "따라서 케인이 뮌헨 플레이게 깊게 관여하지 않더라고 득점 측면에선 더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케인이 골을 넣지 못했을 때 그는 좀 더 고립돼 보인다. 이게 지금 케인한테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19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에 2-3으로 졌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식전 3연패에 빠진 뮌헨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연합뉴스


일각에선 케인이 자신에 비해 부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동료들한테 불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뒤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부진한 결과 때문에 뮌헨 동료들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이 클럽에서 현재 행복하지 않다고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케인은 최근 팀의 패배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부담감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인은 스스로를 챙길 수 있는 선수다. 그는 날 필요로 하지 않는다. 케인은 경기에 대해 행복하지 않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나도 훈련과 실전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 처음 본다"라고 전했ㄷ.

또 "케인이 훈련에서 득점하는 방식이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모습은 정말 놀랍고,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에서 케인이 훈련 때 보여준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라며 훈련과 실전에서 다른 건 케인도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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