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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자배영 200m 결승행 이주호 "메달 비현실적? 후회 없이 해보겠다"

기사입력 2024.02.16 07:30 / 기사수정 2024.02.16 10:15

이주호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간 건 이주호가 처음이다. 이주호는 오는 17일 오전 1시59분 결승 무대에 선다. 연합뉴스
이주호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간 건 이주호가 처음이다. 이주호는 오는 17일 오전 1시59분 결승 무대에 선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후회 없이 메달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배영 간판 이주호(29·서귀포시청)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이주호는 배영 200m 예선에서 1분58초29를 기록해 35명 중 9위를 차지하면서 상위 16명에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준결승에서 이주호는 2조 2번 레인에 배치됐다. 초반부터 이주후는 빠른 페이스를 유지해 첫 50m를 26초90에 주파하며 선두로 통과했다. 이후 잭 애이킨스(미국)한테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선두권 경쟁을 계속 이어가며 1분56초32를 기록한 에이킨스 다음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주호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간 건 이주호가 처음이다. 이주호는 오는 17일 오전 1시59분 결승 무대에 선다. 엑스포츠뉴스DB
이주호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간 건 이주호가 처음이다. 이주호는 오는 17일 오전 1시59분 결승 무대에 선다. 엑스포츠뉴스DB


2조에서 2위를 차지한 이주호는 전체 16명 중 3위에 오르면서 상위 8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받았다. 전체 1위는 이주호와 2조에서 경쟁을 펼친 에이킨스였고, 휴고 곤살레스(스페인·1분56초38)가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이주호 다음인 4위는 아담 텔레지(헝가리·1분56초65)였고, 로만 미튜코프(스위스·1분56초72)가 5위에 올랐다. 6위와 7위는 각각 아포스톨로스 시스코스(그리스·1분56초82)와 카이 판 웨스터링(네덜란드·1분56초91)였고, 피테르 코츠(남아공·1분57초07)가 8위에 올라 결승행 막차에 탑승했다.

결승 진출로 이주호는 한국 수영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동안 세계선수권 배영 3종목(50m, 100m, 200m)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주호는 지난 3차례 세계선수권 배영 200m에서 모두 준결승까지 올라갔으나, 결승 진출을 이루진 못했다. 2019 광주 대회 준결승에서 11위를 했고, 2022 부다페스트 대회에선 12위로 준결승을 마쳤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도 1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결승 티켓을 잡을 듯 잡지 못했다.

이주호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간 건 이주호가 처음이다. 이주호는 오는 17일 오전 1시59분 결승 무대에 선다. 엑스포츠뉴스DB
이주호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간 건 이주호가 처음이다. 이주호는 오는 17일 오전 1시59분 결승 무대에 선다. 엑스포츠뉴스DB


부종목인 남자 배영 100m까지 범위를 넓히면 더 안타깝다. 지난 광주 대회, 후쿠오카 대회에선 예선 탈락했고, 부다페스트 대회에선 준결승에 올라갔으나 15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도하 대회에서도 2년 만에 배영 100m 준결승에 올라갔으나 전체 10위를 차지해 아쉽게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계속 문을 두드린 끝에 이주호는 8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세계선수권 배영 200m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 배영 200m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1시59분에 열린다.

레이스를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한 이주호는 기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 구간 페이스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내일 결승전에서 페이스를 조금만 더 다듬으면 더 좋은 기록과 더불어 아마 등수에도 조금 더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 목표인 결승을 진출했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제 정말 후회 없이 더 높은 목표인 메달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주호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간 건 이주호가 처음이다. 이주호는 오는 17일 오전 1시59분 결승 무대에 선다. 엑스포츠뉴스DB
이주호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간 건 이주호가 처음이다. 이주호는 오는 17일 오전 1시59분 결승 무대에 선다. 엑스포츠뉴스DB


준결승 레이스 전략에 대해선 "선두권을 유지하려고 의식 하지는 않았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기보다 그냥 내 원래 페이스대로 했다'라며 "좋은 기록이 나와야 안정권으로 결승을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처음부터 좀 페이스를 타이트하게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주호는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에선전을 치른 뒤 오후에 곧바로 준결승을 가졌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주호는 "지금 대한민국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고, 그걸 보면서 자극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라며 "또 선수들이 열심히 하라고 응원도 해주고, 서로 격려도 해줬기에 많은 힘을 얻었다"라며 동료들한테 감사를 표했다.

결승에 올라간 소감에 대해 그는 "진짜 꿈에 그리던 결승 무대에 드디어 진출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메달로 잡고 내일 모든 걸 불사르겠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많은 수영 팬들은 이주호가 결승에서 메달까지 목에 걸기를 희망했다. 이주호는 지난해 11월 배영 200m에서 개인 최고기록(1분56초05)을 세웠기에, 이에 준하는 기록이 결승에서 나올 경우 시상대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이주호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간 건 이주호가 처음이다. 이주호는 오는 17일 오전 1시59분 결승 무대에 선다. 엑스포츠뉴스DB
이주호가 16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간 건 이주호가 처음이다. 이주호는 오는 17일 오전 1시59분 결승 무대에 선다. 엑스포츠뉴스DB


다만 메달 가능성에 대해 이주호는 "섣불리 뭐라고 말하기 좀 그래서 일단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국 배영 간판으로서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이주호는 "사실 내가 처음 대한민국 1등, 또 국가대표가 됐을 때만 해도 사실 국제 무대와는 거리가 좀 많이 멀었다"라며 "하지만 나 스스로 기록을 계속 단축해 나가면서 국제 무대에 조금씩 가까워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 (세계선수권)예선과 준결승을 넘어 결승까지 통과했는데, 이제는 정말 대한민국 배영 최초로 메달까지 도전해 보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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