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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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에이스 포크볼 흡수…한화 좌완 필승조 "승산 있다" 자신 [멜버른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12 18:4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올해로 프로 10년 차. 배움도 마다 않았다. 한화 이글스의 김범수가 한 단계 더 도약한 모습의 2024년을 기대한다.

김범수는 지난달 같은 에이전시인 두산 베어스 이영하와 함께 일본 미야자키에서 토고 쇼세이 등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들과 시즌을 준비했다. 김범수는 "요미우리 구단 훈련에 외부인은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던데, 현지에서도 놀라더라. 팀 퓨처스 정창용 대표팀이 이승엽 감독님 통역 시절부터 아베 신노스케 감독님과 인연이 있으셔서 좋은 기회로 함께했다"고 전했다.

2019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토고는 요미우리와 일본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96경기 609⅔이닝을 소화해 43승27패, 평균자책점 2.98로 팀 마운드를 지켰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 12승 및 170이닝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해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토고는 2000년생으로 김범수보다 다섯 살이 어리지만, 김범수는 토고에게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며 적극적으로 토고와 소통했다. 김범수는 "토고는 요미우리의 1선발이고, 일본 최고의 투수이기도 하다. 팔 스로잉이 나와 비슷해 토고가 던지는 방식의 포크볼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고 진지하게 물어봤는데, 흔쾌히 알려주더라"고 돌아봤다.

토고에게 전수받은 포크볼은 스프링캠프에서도 계속 연습을 하며 자신의 것으로 흡수시키고 있다. 김범수는 "지금까지 던진 대로라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코치님들도 '손에 잘 감긴다' 하시더라. 지금 상태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최근 시즌을 거듭하며 꾸준히 성적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김범수는 3년 연속 불펜으로만 60이닝 이상을 던졌다. 특히 2022년 78경기, 76경기로 2년 연속 76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김범수의 등판 상황이 대부분 타이트하다는 걸 감안하면 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숫자다. 

하지만 김범수는 "계속 던져 보니 아프진 않아서 부담감은 안 생겼다. 시즌 막바지에 아픈 사람들이 많은데, 아프지 않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얘기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뛰어나게 좋아진 시즌은 아니었다. 투수코치님과 어떻게 변화해야 할 지 고민했고, 그것들을 개인 캠프부터 계속 실행 중에 있다"면서 "생각보다 잘 되고 있다. 아프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다면 작년보다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가을야구에 가는 게 우선이다. 팀이 투자를 했고, 좋은 선수들이 왔다.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선 팀이 잘 뭉쳐야 할 것 같다"면서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야 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이 뭐가 부족한지 받아들이고, 스스럼 없이 다가가서 물어보고 또 바꾼다면 더 나아진 모습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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