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6:58
스포츠

1위 탈환 꿈꾸는 흥국, 믿는 구석은 윌로우 존슨?..."팀 분위기 바뀌었다"

기사입력 2024.02.12 15:51 / 기사수정 2024.02.12 15:51

지난 1월 30일부터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코트를 누비고 있는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월 30일부터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코트를 누비고 있는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선두 탈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점은 분명하지만 쉽게 물러설 생각도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 앞서 "이번 라운드는 출발이 좋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도 괜찮다"며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의 합류 이후 (긍정적인 영향이) 배구적인 것은 물론 선수들의 태도에도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현재까지 21승 6패, 승점 59점으로 1위 현대건설(21승 6패, 승점 65)에 승점 6점 뒤진 2위에 올라있다. 승수는 현대건설과 같지만 1~3라운드 풀세트 혈투 끝 승리가 많았던 탓에 넉넉한 승점을 쌓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나란히 올 시즌 정규리그 잔여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을 꺾고 승점 3점을 챙긴다면 6라운드 막판까지 1위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양 팀 모두에게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가 오늘 이긴다면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겠지만 지면 어려워지고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가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지만 이 부분은 현대건설도 똑같다. 게임이 끝난 뒤 어느 쪽에 더 집중해야 할지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1월 30일부터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코트를 누비고 있는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월 30일부터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코트를 누비고 있는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흥국생명은 올 시즌 현대건설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2승 2패로 호각세다. 다만 최근 3~4라운드 격돌에서는 모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2월 20일 세트 스코어 1-3, 12월 31일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현대건설은 강팀이다.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현대건설과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는 우리 팀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아본단자 감독은 다만 "윌로우 존슨의 합류 이후 우리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 원정 경기이기는 하지만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시작을 함께했던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3라운드 이후 경기력 하락과 태도 논란을 빚자 과감하게 교체를 선택했다. 윌로우 존슨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윌로우 존슨은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7득점, 공격 성공률 44.44%로 준수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흥국생명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윌로우 존슨은 지난 8일 정관장전까지 3경기에서 53득점, 공격 성공률 43.24%로 성공적으로 흥국생명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김연경에 쏠리는 공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경기력 외적으로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존슨 합류 이후 치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 존슨이 우리 팀에 온 이후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 중 소통은 물론 리액션도 예전보다 호흡이 더 잘 맞고 있다. 팀 스피릿도 코트에서 잘 나타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