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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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던지고 오타니 헛스윙?…최원호 감독 "'ML 타자 승부' 나도 궁금해" [멜버른 현장]

기사입력 2024.02.03 15:16 / 기사수정 2024.02.03 15:48



(엑스포츠뉴스 멜버른(호주), 조은혜 기자)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KBO 슈퍼스타' 문동주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까.

문동주는 지난 2일 발표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출전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데, 개막 전 3월 17일, 18일에는 총 4차례 스페셜 게임이 개최된다. '팀 코리아'는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한 차례 씩 맞대결을 펼친다. 

문동주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돌며 23경기 118/2이닝을 던져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는 시속 160.1km를 마크하며 국내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 문동주는 KBO 시상식에서 총 투표수 111표 중 85표를 얻으면서 76.6%의 득표율로 신인상을 차지했다. 한화에서 신인상이 나온 건 류현진이 MVP와 신인상을 동시 석권했던 2006년 이후 17년 만. 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ABPC) 태극마크를 달면서 국제 무대에서도 통하는 투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한화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우뚝 선 문동주는 사실상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 한 자리를 맡아놨고,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도 높다. 최원호 감독은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선수들 상대로 던질 수 있는 기회가 흔한 건 아니지 않나. 어차피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시기다. 투구수는 조절을 해 줄 테니 던질 수 있는 투구수 안에서는 100% 피칭을 하면서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원호 감독은 "나도 한 번 보고 싶다. 동주가 구속에 비해서 볼이 조금 깨끗한 편인데 그런 볼들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봤을 때 어떨지 나도 약간 궁금하긴 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동주가 승부욕이 좋다. 평상시엔 몰라도 경기장에서는 다르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봤을 때도 승부욕이 보이더라"면서 "슈퍼스타 자질이 있다. 큰 경기에 잘 던질 캐릭터"라고 웃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인 만큼, 최원호 감독도 기대하는 장면이 많다. 최 감독은 "잘 던져서 자신감이 '뿜뿜'한 상태에서 시즌에 들어갔으면 한다. 아무래도 선발로 나갈 것 같은데, 그때 되면 아마 우리도 어느 정도 던졌는지 얘기를 하고, 그 경기에서 어느 정도 던질 예정인지 서로 얘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팀 코리아' 출전에 대해 문동주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면 열심히 할 것이다. 한국을 대표해 경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자신감 있게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오타니를 상대하게 된다면 초구로 어떤 공을 던지겠냐는 질문에는 "오타니가 내 인터뷰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비밀로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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