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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나와? 안 나와?'…외신도 한국 원톱 놓고 '의견 분분'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1.30 18:30

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후반전. 대표팀 황희찬이 조규성과 교체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후반전. 대표팀 황희찬이 조규성과 교체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의 선발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 맞대결을 가진다.

조별리그 E조에서 1승2무를 거둬 2위를 차지해 토너먼트에 올라간 한국은 F조 1위이자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를 만났다. 사우디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동안 1실점만 허용하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8강에 올라갈 팀을 결정하는 단판 승부가 점점 다가오고 있어 한국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사우디전 선발 라인업을 기다리고 있다. 특이 많은 이들이 선발 멤버 11명에 조규성이 포함될지 관심을 모았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조규성이 동료에게 크로스를 더 높게 띄워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조규성이 동료에게 크로스를 더 높게 띄워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끝난 뒤 조규성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끝난 뒤 조규성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덴마크 1부리그 미트윌란에서 활약 중인 조규성은 클린스만호 주전 공격수로 낙점 받으며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조규성의 활약상은 현재까지 기대 이하다. '바레인-요르단-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조규성은 한 골도 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며 일부 과격한 팬들로부터 인신공격까지 받았다.

그러다보니 사우디전 최전방에 조규성이 아닌 다른 선수 배치되기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엉덩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혹은 지난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 때 후반전 교체로 나와 페널티킥을 유도했던 오현규(셀틱)가 조규성을 대신해 나올 수 있는 공격수로 꼽힌다.

조규성 선발 여부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각종 매체들도 사우디전 선발 라인업을 두고 상반된 주장으로 내놓았다. 일부 매체는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조규성이 벤치로 내려갈 거 같다고 예상했지만, 일부는 로테이션을 잘 돌리지 않는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조규성이 다시 한번 기회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조규성이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조규성이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부상에서 복귀한 황희찬이 후반 교체 투입돼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부상에서 복귀한 황희찬이 후반 교체 투입돼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CBS 스포츠'는 29일 한국의 사우디전 예상 베스트 11을 예상할 때 조별리그 3차전과 마찬가지로 황희찬이 벤치에 앉고 조규성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최전방 투톱을 맡을 것으로 봤다.

매체는 4-4-2 전형에서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설영우, 정승현, 김민재, 김진수가 백4를 구성. 중원에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 정우영이 배치될 거라고 주장했다. 

선발 라인업을 예상함과 동시에 경기 결과에 대해선 "사우디는 견고하고 이기기 힘든 반면에 한국은 불안해 보인다"라며 "만치니의 사우디가 대량 득점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지만 클린스만호 상대로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사우디의 1-0 신승을 점쳤다.

'스포팅 타임'은 정반대의 예상을 내놓았다. 포메이션은 4-4-2로 동일하지만 김태환,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원 멤버는 동일했고, 최전방에 손흥민과 황희찬이 투톱으로 나설 거라고 전했다.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본 훈련에 앞서 연습장을 뛰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본 훈련에 앞서 연습장을 뛰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패싱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패싱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결과는 "한국은 이번 사우디전에서 큰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최근 아시안컵 성적이 더 낫다"라며 "사우디가 2007년 이후 16강을 넘지 못한 반면에, 한국은 2015년 결승에 진출했고 2019년엔 8강에서 패했다. 이 점이 핵심이 될 수 있다"라며 한국이 1-0으로 이겨 8강으로 올라갈 거라고 예상했다.

혹은 조규성과 황희찬이 모두 선발로 나올 수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열렸던 사우디와의 A매치 때 최전방에 손흥민과 조규성을 배치하고, 황희찬은 왼쪽 윙어 자리에 놓았다. 경기는 조규성의 결승포에 힘입어 1-0 승리로 끝났다.

과거 사우디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라인업이기에 클린스만 감독이 동일한 선발 명단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조규성 역시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이제 진짜 토너먼트다. 지면 떨어지는 경기다. 내가 경기를 뛰든 안 뛰든 일단 경기에 출전한다면 이제는 진짜 골도 넣고 팀에 기여를 많이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대회 기간 중 각종 비난과 조롱에 시달린 조규성이 토너먼트에서 조별리그 부진을 만회하는 활약상을 펼치며 한국을 8강으로 이끌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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