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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전설의 딸, 김연경과 흥국 우승 위해 뛴다…윌로우 "한국서 뛰는 게 꿈" [오피셜]

기사입력 2024.01.22 15:20 / 기사수정 2024.01.22 15:2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의 V리그 정상 도전에 힘을 보탤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25·등록명 윌로우)이 한국 땅을 밟았다. 곧바로 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V리그 데뷔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2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의 계약을 마무리(해지)하고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한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윌로우는 2020년 미국 오리건대학을 졸업한 후 20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미국 프로리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가 신장 191cm의 높이를 활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 능력을 겸비한 공격수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윌로우는 "평소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구단인 핑크스파이더스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존슨은 1998년생으로 2018년 미국배구지도자협회(AVCA) 우수선수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한국 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어느 구단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흥국생명이 급하게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부터 함께했던 옐레나의 최근 부진 장기화 속에 결단을 내렸고 존슨이 대체 선수로 낙점됐다.

이번 시즌 옐레나는 24경기서 501득점(공격성공률 39.98%)을 빚었다. 리그 득점 8위, 공격종합 성공률 10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었다. 또한 여자부 내 다른 걸출한 외인들과 견줘도 아쉬웠다.

특히 2라운드 142득점(공격성공률 45.42%)이었던 기록이 3라운드 132득점(공격성공률 37.54%)으로 떨어졌다. 공격정확도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4라운드엔 98득점(공격성공률 34.84%)에 머물렀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아시아쿼터 외인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가 대신 분투해야 했다.

경기장에서의 태도가 더욱 문제였다. 옐레나는 경기 중 대놓고 감정을 드러내거나 아본단자 감독의 작전타임에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 등 프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7일 GS칼텍스전을 앞두고 "2라운드부터 옐레나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다. 팀을 많이 도와줬으면 한다. 아포짓 스파이커이니 득점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격 분배를 더 하고 싶지만 아포짓 쪽에서 해결이 안 된다. 공격을 나눠서 해야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고 계약 배경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입국한 윌로우가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엘레나 선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존슨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랜디 존슨은 신장 207㎝의 좌완 쓰리 쿼터 강속구 투수로 1988년부터 2009년까지 꾸준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통산 618경기(선발 603경기) 4135⅓이닝을 던지며 303승16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4875개의 발자취를 남겼다.

랜디 존슨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5차례나 수상했다. 올스타에도 10차례 이름을 올렸던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은퇴 후에는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투표인단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득표율 97.3%를 기록했다.



랜디 존슨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BK' 김병현과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견인했다. 딸 존슨이 V리그에서 뛰게 되면서 랜디 존슨이 한국을 찾아 '직관'에 나설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한편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GS칼텍스전 종료 후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선수단은 잠시 한숨을 돌린 후 21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흥국생명은 2023-2024 시즌 개막에 앞서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승점 50점(18승6패)으로 여자부 7개 구단 중 2위로 기대에 못 미쳤다. 현재 선두 현대건설 (승점 58점, 19승5패)과 격차가 적지 않아 5라운드에서 어떻게든 승점 차를 좁혀야 한다.

흥국생명의 올스타 휴식기 종료 후 첫 경기는 오는 30일 김천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다. 5라운드 첫 게임이기도 하다. 휴식기를 활용해 존슨과 기존 선수들이 빠르게 손발을 맞춰야 한다. 존슨이 공격수인 만큼 특히 세터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흥국생명은 존슨의 합류로 김연경의 공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24경기서 520득점(공격성공률 45.23%)으로 변함없이 'No.1'의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김연경은 리그 전체 선수 중 득점 6위(국내선수 1위), 공격종합 성공률 2위(국내선수 1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2018-2019시즌 통합우승 후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승 후 3연패로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역대 V-리그에서 챔프전 1, 2차전 2연승을 달성한 팀이 우승하지 못한 건 흥국생명이 최초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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