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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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특급 유망주 최가온, 부상으로 강원 청소년올림픽 불참

기사입력 2024.01.21 14:52 / 기사수정 2024.01.21 14:5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여자 스노보드 특급 유망주 최가온(세화여중)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에 마감할 위기에 몰렸다.

최가온은 21일(한국시간) 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3-20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6위를 차지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독식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도 출전했으며 결선에서 23.50점을 기록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클로이 김이 공식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이번이 약 2년 만이었다.

최가온은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종목 최강자인 클로이 김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가온은 이날 예선에서도 클로이 김이 97.00점으로 1위, 최가온이 94.00점으로 2위에 올라 결선에서 두 사람의 멋진 경쟁이 기대됐다. 예선 3위는 84.60점을 기록한 일본의 도미타 세나였다. 예선에서 90점 이상을 기록한 건 클로이 김과 최가온, 2명뿐이었다.

하지만 클로이 김은 결선에서 1차 시기 도중 넘어지는 실수로 낮은 점수 획득에 그쳤다. 최가온은 결선 레이스 전 워밍업 과정에서 부상이 생겨 기권했다.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스위스 현지 국가대표 지도자를 통해 파악한 결과 최가온이 트레이닝 중 넘어지면서 허리에 충격이 있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가온은 이번 스위스 월드컵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동해 엑스게임에 출전한 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나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엑스게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을 모두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대회 결선에서는 81.75점을 받은 일본의 오노 미쓰키가 1위를 차지했다. 재미교포 선수 베아 김이 77.50점으로 2위, 일본의 도미타 루키가 60.50점으로 3위에 올랐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이채운(수리고)은 결선에서 83.50점을 획득해 7위를 차지했다. 이채운은 최가온과 함께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는 특급 유망주다. 이채운의 월드컵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주 대회 은메달이다.

남자부에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가 94.0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008년생 최가온은 2022년 3월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오른 차세대 스타다.



지난해 12월에는 2023-20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기도 했다.

최가온은 올림픽에서 2연패 한 스타 클로이 김(이상 미국)의 뒤를 이을 선수로도 언급된다. FIS는 지난해 연말 스노보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나온 주요 장면 10개를 추려 시간 순서대로 발표하면서 최가온의 월드컵 하프파이프 우승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FIS는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우승한 최가온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가온은 최근 개막한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유력 후보로 꼽혔다. 최가온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었다.

최가온은 지난해 귀국 기자회견에서 "첫 월드컵 경기에서 우승해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라며 "이번이 성인 데뷔 무대에서 처음 1등을 차지해 작년까지와는 기분이 남다르다. 일단 유스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다른 대회에서도 시상대에 무조건 오르고 싶다"고 말했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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