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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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어눌한 발음까지 완벽…"비호감 여주인공"의 '세기말의 사랑' [종합]

기사입력 2024.01.18 17:03 / 기사수정 2024.01.18 17:03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세기말의 사랑'이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따스한 이야기로 힐리을 선사한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세기말의 사랑'(감독 임선애)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임선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유영, 임선우, 노재원, 문동혁이 참석했다.

'세기말의 사랑'은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이유영 분)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임선우)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 영화는 '세기말'이던 1999년 말을 배경으로 시작해 뉴 밀레니엄 Y2K 감성을 자극한다. 

임선애 작가는 '세기말의 사랑'을 졸업작품으로 10년 전에 썼었다고. 그는 "이렇게 10년 후 다시 Y2K가 유행할지 몰랐다. 당시에는 현재 이야기로 썼었는데, 영화로 이 작품을 만들 때 낡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여러 생각을 하다 소심한 주인공 영미가 유일하게 사랑을 선택해야 하는데, 고백을 할 때 큰 계기가 있어야 할 거 같더라. 세상이 멸망한다면 마음에 품은 고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으로 했다"며 작품의 시작을 전했다.



이유영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숨막히는 전개라고 생각했다. 영미의 스토리가 너무 흥미진진했다. 첫 부분이 너무 인상깊어서 초반부터 정이 가는 대본이었다"라며 '세기말의 사랑'과의 첫 인상을 회상했다.

그는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였다. 해보지 못한 캐릭터이기도 했다. 사랑스러우면서 폐쇄적인 인물인데, 그러면서 뒤로 갈수록 이상하고 묘한 매럭이 있는 캐릭터더라"라고 덧붙였다.

극 중 이유영은 새빨간 머리에 덧니가 돋보이는 파격 비주얼로 등장한다. 

이에 이유영은 "세기말이라는 별명을 가진 영미는 칙칙하기도 하고 콤플렉스도 있고 자존감도 낮고 세상으로부터 조금 두려움을 안고 숨어사는 인물이다. 사람들도 자기를 피하는 그런 인물이기 때문에 외적으로 과하거나 억지스럽지는 않았으면 좋겠지만 납득되는 비호감 외모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변신 이유를 전했다.

그는 "얼굴에 주근깨나 점 등의 분장을 더 해볼까 생각을 했었다. 그 찰나에 감독님이 덧니를 제안해주셨다. 연기적으로 덧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어눌해지는 발음이 영미에게 녹아들어 캐릭터 만드는 것도 좋았다"며 "덧니 만들 때 욕심을 내서 두세개를 하고 싶다고 했다. 덧니를 맞춰서 끼우고 발음 연습을 하며 연기를 준비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유영의 빨간 머리는 가발이었다고. 그는 "첫 대본에서는 핑크 머리였다. 그게 설정이었는데 재밌겠더라. 중간에 '제5원소' 밀라 요보비치 머리로 바뀐거다"라고도 덧붙였다.



유진 역의 임선우는 "영미 역이 정해진 뒤 캐스팅을 받았다. 시나리오 읽으면서 어느순간부터는 유진이의 심장소리가 들리는 느낌이었다. 다 읽고나서 이건 무슨 느낌일까 궁금증이 생겼다"며 작품에 욕심이 생긴 계기를 전했다.

그는 "임선애 감독을 만났는데 첫 만남 때 감독이 제게 맨드라미 꽃다발을 선물로 줬다. '저랑 할거죠?'하시는데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노재원은 "1년 전에 감독님께서 저와 한 번 꼭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해주셨다. 시나리오를 언젠가 주겠다고 약속을 해주셨다. 정확히 1년 뒤 '세기말의 사랑'을 받았다. 처음에는 내가 도영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더 들었다. 제 생각보다 더 깊이있는 인물이더라. 날 너무 좋게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싶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문동혁은 "전 제 캐릭터 준이만 보고 달렸다. 연기적으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캐릭터라 너무 좋더라. 그 뒤에 시나리오를 보니 제 캐릭터가 사랑스러운 인물들 사이를 휘젓는데 또 재밌더라. 평소에도 휘젓는 걸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다"며 자신이 해석한 캐릭터를 설명했다.

완벽하진 않은, 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사랑 이야기 '세기말의 사랑'은 1월 24일 개봉한다.

사진= ㈜엔케이컨텐츠, ㈜디스테이션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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