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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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감독도 인정했는데…"브페 PK? 다이빙 장려하는 끔찍한 결정" 비판

기사입력 2024.01.09 09: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이 영국에서 논란이 됐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영국 위건에 위치한 DW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2023-24시즌 FA컵 64강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22분 디오구 달롯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유는 후반 29분 브루누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위건을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날 맨유는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내세워 위건을 상대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달롯, 조니 에반스, 라파엘 바란, 애런 완비사카가 백4를 이뤘다. 코비 마이누, 스콧 맥토미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마커스 래시퍼드, 브루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회이룬을 지원했다.



결과와 달리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이날 맨유는 볼 점유율 67대33, 슈팅 수 33대9로 크게 앞섰지만 형편없는 골 결정력으로 2득점에 그쳤다. 그마저도 브루누의 페널티킥은 판정 자체가 잘못 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대니 머피는 '브루누의 페널티킥 판정이 선수들로 하여금 다이빙을 장려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라면서 심판이 너무 쉽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주심은 위건 수비수 리암 쇼와 브루누의 충돌 이후 맨유에게 페널티킥을 줬다. 키커로 나선 브루누는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는 깔끔한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쇼와 브루누의 접촉은 미미했고, 이 경기에는 비디오판독(VAR)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 때문에 쇼의 반칙이 정말 페널티킥 감이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로 현재 영국 BBC에서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머피는 "끔찍한 판정이다"라면서 "브루누 뿐만 아니라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디오구)조타 등 다이빙을 하는 몇 명의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라고 최근 선수들이 다이빙을 자주 시도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주 약간의 접촉만 있어도 심판은 페널티킥을 준다. 이런 결정은 선수들이 어떤 접촉에도 다이빙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는 것"이라며 "접촉이 충분하지 않아도 선수들은 '넘어지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과장된 행동이고, 다이빙을 장려하는 끔찍한 결정이다. 선수들이 넘어지도록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브루누는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브루누라서 내가 비판하는 게 아니다. 어떤 선수라도 그렇게 행동한다면 비판할 것이다. 이런 판정들 때문에 선수들이 계속 넘어지는 것"이라며 "접촉이 페널티킥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접촉한다고 넘어져야 한다는 의미 역시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머피가 선수 시절 맨유 최대 라이벌 리버풀에서 활약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션 말로니 위건 감독 또한 심판 판정에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로니는 "다시 보니 페널티킥이 맞는 것 같다. 분명히 접촉이 있었다. 심판이 왜 페널티킥을 선언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토크스포츠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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