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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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바튼, 게리 네빌에 '충격적 협박'…"X갈통 부수기 전에 고개 숙여라"→도대체 왜?

기사입력 2024.01.06 17: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연이은 여성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축구 감독 조이 바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전드 수비수이자 지금은 축구 해설가로 일하고 있는 게리 네빌과 한바탕 언쟁을 벌였다. 네빌에 사실상 협박을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네빌이 바튼의 언행에 비판을 가하자 바튼이 역으로 SNS에 위협적인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모든 사태는 다름 아닌 바튼의 부적절한 비유 때문이다. 바튼은 5일 전 여성 축구 선수이자 해설가 에니 알루코, 루시 와드를 영국의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 부부' 프레드 웨스트, 로즈메리 웨스트에 비유하며 도 넘은 비난을 했다.

매체에 의하면 바튼은 알루코와 와드가 FA컵 3라운드 경기 전 프로그램을 맡은 것에 불만이 컸다.

바튼은 SNS에 "어떻게 여자 축구 선수 출신이 남자 축구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느냐"며 "공도 제대로 못 차는 사람들이다. 간밤에 그 두 사람이 맡은 FA컵 프로그램은 정말 최악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알루코와 와드는 축구 해설계의 웨스트 부부"라고 적었다.




웨스트 부부는 지난 1970년대부터 그들이 검거된 1994년까지 약 20년간 12명의 여성을 살해한 범죄자들이다.

어린 소녀부터 성인 여성까지 가리지 않고 살해한 자들이다. 당시 영국 사회는 웨스트 부부가 자신들의 친자식까지도 학대하고 살해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아 지금까지도 웨스트 부부를 매우 악명이 높은 범죄자들로 기억하고 있다.

바튼은 단지 여성 축구 선수 출신이 해설을 맡았다는 이유로 도 넘은 비난을 가한 셈이다. 즉시 많은 영국 네티즌들과 축구 관련 인사들로부터 지탄받았다. 한 SNS 이용자는 "어떻게 여성 해설가를 연쇄 살인마에 비유할 수 있나. 사람의 수준이 이보다 더 낮아질 수가 있나"며 강한 비판을 전하기도 했다.

영국 최대 민영 방송사 중 하나이자 FA컵 중계를 맡고 있는 알루코와 와드의 소속사 'ITV' 또한 "바튼과 같이 미디어에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자사 소속의 해설가 두 명에게 성별만을 가지고 공격적인 언행을 펼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행동"이라며 성차별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네빌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즉시 이 사태를 정면 비판하며 바튼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SNS에 "ITV의 대처는 훌륭했다. 연쇄살인마를 언급하다니, 믿을 수 없고 선을 심하게 넘었다"고 적었다.

이에 바튼은 '적반하장'의 태도를 고수했다. 그는 네빌을 향해 "게리, 머리를 숙이고 다니지 않으면 비워버리겠다"며 신체적 위해로 협박하는 충격적인 응수와 함께 "ITV가 네 월급을 대주고 있는 것을 안다. (해설 일 말고) 네가 진행하고 있는 수많은 다른 사업 걱정이나 하라. 선을 언제, 얼마나 넘었는지는 내가 결정할 문제다"라고 일갈했다.

알루코는 18년간 프로무대에서 활동하며 첼시FC 위민과 유벤투스FC 위민 등 유럽 명문 여성팀을 오간 명성 높은 선수다.

특히 잉글랜드를 대표하며 102경기 넘게 뛰며 2015 여자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3위를 차지하는데 공헌하기도 했다. 와드 또한 13년간 프로 무대를 경험하며 리즈 유나이티드 위민에서만 250골을 넘게 넣었다.

바튼의 성차별적 언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2월엔 자신의 SNS에 "여자들은 남자 축구에 대해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며 "여성 축구 해설을 듣는 사람은 지능 검사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잉글랜드 남자 축구팀이 여자 대표팀을 전반전에만 30-0으로 찍어 누를 것"이라며 "남성들의 게임을 망치지 말라"고 발언해 많은 이들의 분노와 공분을 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CNN, 타임즈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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