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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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가치 있었나"…MBC 이선영, 故이선균 녹취 보도 KBS '저격'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2.28 06:3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MBC 이선영 아나운서가 고(故) 이선균을 애도한 가운데, KBS 보도 관련 아쉬움을 내비쳤다. 

27일 이선영 아나운서는 "고 이선균 씨 죽음과 관련해 고인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나는 KBS의 그 단독 보도를 짚고 싶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유흥업소 실장이라는 모씨와의 통화에서 오고 간 은밀한 대화, 고인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 보도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난도하는 것 외에 어떤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쓰인 그 칼은 고 이선균 씨 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선량한 피해자인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찔러 생채기를 냈을 것이며 디지털 시대에 영구적으로 박제되어 영영 낫기 힘들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아나운서는 "고인의 선택은 나빴다. 남겨진 가족들은 어쩔까 걱정이다. 부디 주위 사람들이 잘 지켜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의 연기를 좋아했었는데.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했다.

이선영이 꼬집은 KBS의 단독 보도는 지난달 24일 KBS 1TV '뉴스9'을 통해 공개된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A씨와의 통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이선균은 A씨와의 통화에서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라고 말했고, A씨는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 등의 내용을 주고받았다. 

이후에도 KBS는 두 사람이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가 "내가 오빠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하자 이선균은 "응"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숨지기 하루 전에도 이선균은 '억울하다'라는 입장을 피력하며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한 추가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선균의 사망에 따라 10월부터 시작된 마약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에 마련됐으며, 상주로 아내 전혜진과 이선균의 형제들이 이름을 올렸다. 입관은 오전 28일 오전 11시이며 발인은 29일 자정이다. 장지는 미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이선영, 사진공동취재단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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