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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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미래? 나 에이전트 아냐"…1년 전 '레알행' 막은 마크롱 대통령, 올해는 '관망'

기사입력 2023.12.26 06:20 / 기사수정 2023.12.27 09:3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와 달리 킬리안 음바페의 미래에 전혀 개입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음바페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잔류 여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 레알 이적 대신 PSG에 남기로 선택했던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종료된다. 1월1일이 되면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으며 6월에는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

PSG는 어떻게든 음바페를 지킨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르10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음바페는 PSG와 계약을 연장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반면 PSG는 음바페와의 재계약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PSG가 음바페 지키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이미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 측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022/23시즌이 종료된 후 PSG와 계약을 1년 남겨두게 된 음바페는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음바페와 함께 미래를 꿈꿨던 PSG는 분노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을 거라면 당장 떠나라고 요구했고, 음바페는 PSG에서는 발롱도로를 받을 수 없을 거라는 폭탄 발언을 쏟아내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설상가상 PSG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포함해 6명의 선수들이 음바페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여름 이적시장이 이적료를 받고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였던 PSG는 애가 탈 수밖에 없었고, 음바페를 압박하기 위해 2군 강등을 명령했다. 그러나 음바페가 꿈쩍도 하지 않자 PSG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고,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실제로 관중석으로 내보내며 남은 시즌 동안 2군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는 걸 강력하게 어필했다.

그러나 PSG가 로리앙전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미 네이마르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떠내보내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던 PSG는 다시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켰다. 이후 음바페는 리그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22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하고 있다. PSG에서 가장 확실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음바페다.

현재 음바페와 가장 가까워 보이는 팀은 레알이다. 최근 레알이 1월 1일부터 15일까지 음바페 영입 '데드라인'을 정했다는 스페인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면서 음바페가 결국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특히 지난해 레알 이적을 막아세웠던 마크롱 대통령의 설득도 이번에는 없을 예정이다. 지난해 음바페가 레알 이적에 가까워졌을 때 직접 음바페와 만나 PSG 잔류를 설득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에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스페인 디펜사센트럴에 따르면 최근 25번째 생일을 맞은 음바페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음바페는 훌륭한 축구선수다. 하지만 내가 음바페에게 그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난 음바페의 에이전트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음바페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내년엔 분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우승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레알 이적과 관련된 언급을 피했다.

매체는 "지난해 마크롱 대통령은 음바페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해 프랑스를 떠나지 말라고 요청했지만 이번에는 음바페 문제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작년과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과연 음바페가 PSG를 떠나 레알로 합류하게 될지 겨울 이적시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사진=디펜사센트럴, 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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