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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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문어의 파격 발언 "포체티노가 포스테코글루의 거품을 터트릴 것 같다"

기사입력 2023.11.03 18:1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간 문어'로 활약한 축구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당분간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 반면 토트넘-첼시전에선 리그 1위 토트넘 승리를 내다보면서도 첼시가 의외의 결과는 낼 것 같은 예감을 전했다.

날카로운 분석으로 주목을 받았던 서튼은 3일(한국시간) 영국의 공영 방송사 'BBC'를 통해 다가오는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그 11라운드 예측을 단행했다.




서튼은 "맨유가 풀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1-1의 무승부를 예측했다. 그는 "턴하흐는 4억 1100만 파운드(약 6600억원)에 해당하는 거액을 쓰고도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턴하흐를 좋아하지만 그는 런던에서 치른 경기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풀럼은 런던 부촌인 첼시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다.

서튼에 따르면 턴하흐는 맨유서 지휘봉을 잡은 지난 2022/23시즌부터 런던 원정경기서 단 한 번의 승리만을 챙겼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을 모두 통틀어 9번의 런던 원정을 떠난 맨유는 지난해 11월 풀럼의 홈구장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1로 안방 주인 풀럼을 물리친 전적이 있다. 그러나 맨유는 다른 런던 연고 팀들과의 대결에선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지난 시즌부터 런던 원정 경기서 9경기 1승 3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서튼은 최근 전적보다도 맨유의 '런던 공포증'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그러나 맨유가 반드시 패배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서튼은 "지난 시즌에 비해 풀럼의 강세가 많이 움츠러들었다"며 "특히 공격에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헀다. 맨유의 런던 원정 부진과 풀럼의 하향세를 모두 고려해봤을 때 1-1 무승부가 가장 적절하다는 이야기다.

반면 서튼은 맨유와 비슷한 길을 걸으며 '몰락한 빅6'의 일원인 첼시에겐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서튼은 7일 펼쳐질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첼시가 0-2로 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이상하게도 첼시의 패배에 한표를 던지기가 쉽지 않다"고 밝히며 첼시가 의외의 승점을 수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튼은 "통계만 놓고 봤을 땐, 토트넘의 승리가 확실해보인다"며 "토트넘은 현재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하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는 덜컹거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포체티노는 토트넘의 전임 감독이다. 이와 같은 사실이 복병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서튼은 "왠지 포체티노가 포스테코글루의 거품을 터트릴 것 같다"며 "어떻게 해서든 토트넘의 약점을 찾아 파훼해낼 수 있다는 예감이 강하게 든다"고 전했다.

맨유와 첼시는 부임했던 감독들이 모두 성적을 내지 못하자 경질한 후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는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 두팀 모두 예전의 강팀이 아니라는 평가가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튼은 첼시에게 조금 더 자비로운 예측을 내리며 맨유팬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서도 첼시와 맨유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ESPN'이 진행하는 축구 토론 프로그램의 패널인 전 프랑스 국가표 프랑크 르뵈프는 "첼시도 맨유와 마찬가지로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를 빠르게 경질하고 있지만 전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감독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 전체에 문제가 있다는 일침을 가했다.

맨유 또한 감독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과 구단 운영진을 비롯한 문제가 전체적으로 팽배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맨유와 첼시는 '동병상련'의 입장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첼시는 지난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거둔 적 있는 만큼, 첼시의 상황이 맨유보다 비교적 더 낫기 때문에 서튼이 첼시에게 조금 더 호의적인 견해를 내비췄다고 해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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