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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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결정력 아쉬웠다"...3연패 KB, 잘 싸우고 지는 악숙환 반복

기사입력 2023.10.28 20:15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에 무릎을 꿇으면서 아쉬움 속에 10월의 마지막 경기를 마감했다. 

KB손해보험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3-25 25-23 20-25 25-21 10-15)으로 졌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세트에만 범실 8개를 쏟아내면서 어려운 흐름을 자초했다. 주포 비예나가 1세트 10득점, 공격 성공률 58.82%, 공격 점유율 50%로 분전했지만 기선을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반격에 성공했다. 비예나가 11득점, 공격 점유율 64%, 공격 점유율 62.5%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고 한국민 4득점, 황경민 3득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25-23으로 2세트를 따내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부터 비예나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비예나는 3세트 2득점, 공격 점유율 36.67%, 공격 성공률 18.18%, 공격 효율 -36.36%으로 힘을 못 썼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난조 속에 화력 싸움에서 대한항공에 완전히 밀렸다. 


 
KB손해보험은 4세트를 25-21로 챙기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지만 비예나의 경기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대한항공이 4세트 범실 9개로 흔들리지 않았다면 4세트 승부 역시 쉽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결국 5세트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5세트 6득점, 공격 점유율 80%, 공격 성공률 50%의 괴력을 뽐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주포 비예나가 3득점, 공격 성공률 42.86%, 공격 효율 14.29%, 공격 점유율 38.89%로 묶이면서 결국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패배 후 "일단 모든 면에서 상대팀보다 조금씩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졌다"고 운을 뗀 뒤 "공격수들이 조금 더 결정력을 높여줬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게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후인정 감독은 거듭 비예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1, 2세트는 훌륭했지만 3세트부터 경기력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팀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후인정 감독은 "우리가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는 이유는 승부처에서 결정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터들이 공을 많이 올려준다"며 "비예나가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후반에 갈수록 컨디션이 떨어졌다. 5세트에서도 1~2개를 놓치면서 점수가 벌어졌고 승부가 갈렸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7일 한국전력과의 개막전을 풀세트 끝에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후 21일 우리카드전 셧아웃 완패, 24일 OK금융그룹전 풀세트 패, 이날 대한항공전까지 3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의 현재까지 4경기 성적표는 1승 3패, 승점 4점으로 5위다.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한국전력(1승 2패, 승점 3), 최하위 현대캐피탈(4패, 승점 1)와 격차가 크지 않은 반면 1위 우리카드(4승, 승점 11), 2위 삼성화재(3승 1패, 승점 8)와는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졌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15승 21패로 남자부 7개 구단 중 6위에 그치며 봄배구가 좌절됐던 아픔을 올 시즌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시즌 초반 승점 쌓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후인정 감독은 "3연패가 너무 아쉽다. 경기력이 안 좋은 편도 아니고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이럴 때 승리를 해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아직 시즌 초반이고 게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일단은 분위기다.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경기력도 괜찮다. 단지 분위기가 가라앉을까 봐 걱정인데 최대한 밝게 갈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오는 11월 1일 홈 구장 의정부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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