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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모의 백스테이지] 걸그룹 일본 진출사 ③ '제2의 카라·소녀시대를 꿈꾸며'

기사입력 2011.07.08 09:14 / 기사수정 2013.08.24 21:30

백종모 기자

(2편에서 계속) 한국 걸그룹들이 축적된 노하우와 물량을 내세워 일본에 대규모 진출을 감행한다.

이미 카라와 소녀시대의 대히트로 일본에서는 한류 걸그룹에 대한 마니아 계층이 크게 늘었다.

이들은 한국에서 인기있는 걸그룹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하며, 특정 걸그룹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전반적인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에 관심을 갖는 성향을 갖고 있다.

이들은 아이유와 같이 해외 활동을 하지 않은 가수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음은 물론, 한국에서 막 데뷔 쇼케이스를 가진 신생 걸그룹의 소식까지도 꼼꼼히 체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또한 한국은 이미 포화 상태라고 해야 할 만큼 많은 걸그룹이 활동하고 있으며 음반 시장 또한 작다.

이런 여건 하에 2011년 여름 한국의 걸그룹 4팀이 일본 데뷔를 예고하고 있다.

 

■ 티아라 (2011년 7월 5일 일본 첫 쇼케이스 개최, 9월 일본 데뷔 예정)

카라나 소녀시대와 같은 시기에 일본 진출을 계획했으나 멤버들의 스케줄 문제 등으로 데뷔 시기가 늦어졌다.

티아라는 5일 도쿄 시부야 엑스(SHIBUYA-AX)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일본에 상륙했다. 쇼케이스는 1500명 정원인 초대권을 얻기 위해 101186건의 응모가 쇄도하고, 한일 300개 미디어가 취재 경쟁을 펼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티아라는 일본 연예기획사 제이록(J-ROCK)과 3억5000만 앤(약46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전속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티아라를 'K-POP 걸그룹 최후의 여왕'으로 소개했으며, 데뷔곡 'Bo Peep Bo Peep'에 대해서는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고양이 춤'이 포인트라며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 시크릿 (2011년 7월 6일 일본 첫 쇼케이스, 8월 3일 데뷔)

시크릿은 지난 7월 6일 하라주쿠 라포레뮤지엄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가졌으며, 8월 3일 히트곡 '마돈나'의 일본어 버전으로 현지에 데뷔한다.

시크릿 소속사인 티에스엔터테인먼트 측은 6일 밤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지 쇼케이스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쇼케이스에는 5만 여명의 신청자 중에서 선발된 2천명의 관객과, 일본의 지상파 TV를 포함한 300개의 언론 매체가 취재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일본의 1만 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파워 블로거들도 다수 참가해 데뷔 전까지 입소문을 기대해 볼만 하다.

이날 시크릿은 일본 데뷔곡 '마돈나'의 뮤직 비디오 및 실제 무대 퍼포먼스를 공개하는 한편 '매직' 등 기존 히트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시크릿은 첫 싱글이 마돈나의 일본어 버전인 만큼 충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선보여 실력적인 면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짰다. 노래가 강렬하기 때문에 안무적인 면에서 보여줄 여지가 많다는 것. 현지 매체들은 실력 외에도 섹시와 귀여움을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걸그룹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

또한 일본 매체들은 시크릿에 대해 '반 지하 아이돌', '신데렐라계 아이돌' 등의 이색(異色) 아이돌로 소개했다. 이는 한국 특유의 '연습생' 제도에서 오랫동안 밑바닥 생활을 해온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귀엽고 성실한 이미지에 실력이 더해진다면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해 볼만 하다.

 

■ 애프터스쿨 (7월 17일 일본 데뷔 쇼케이스 예정, 8월 17일 데뷔)

애프터스쿨은 7월 17일에는 도쿄·아카사카 블리즈에서 쇼케이스를 가진 뒤, 8월 17일 일본 '에이벡스'를 통해 'Bang!'의 일본어 판 싱글 앨범으로 일본에 데뷔한다.

애프터스쿨의 쇼케이스는 일본 대기업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 '라쿠텐'과 공동 프로모션으로 진행되며, 일본 유명 아침 방송인 '쇼비즈 코리아'에서 10여 분간 애프터스쿨에 대해 시간을 할애하는 등 현지 관심도 높다고 한다.

애프터스쿨 소속사 측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에 드문 카리스마 있고 파워풀한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게 에이벡스의 반응"이었다며 "이런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우겠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소녀시대를 잇는 미각(美脚)집단'에 '섹시', '스타일', '쇼'의 모든 것이 S(SUPER)급인 '3S' 걸그룹으로 소개하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애프터스쿨은 쇼케이스 뒤, 8월부터 일본 대형 음반 회사 에이벡스(AVEX)가 개최하는 투어 콘서트 '에이 네이션(a-nation)'에 일본 유명 가수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 레인보우 (9월 일본 데뷔 예정)

레인보우는 데뷔 싱글 'A'와 같은 제목의 데뷔곡을 통해 9월에 일본에 데뷔한다.

일본으로 떠나는 레인보우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둘이나 있다.

레인보우는 카라와 같은 소속사인 만큼 '카라의 여동생'이라며 일본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앨범도 카라와 같은 유니버셜을 통해 발표한다.

또한 레인보우의 'TO ME(투 미)', 'Sweet Dream'을 제작한 일본 작곡가 다이시댄스까지 레인보우 알리기에 나서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레인보우의 섹시 퍼포먼스에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카라에게 '엉덩이 춤'이 있다면 레인보우에겐 '배꼽춤'이 있다는 것. 특히 한국에서 방송 금지까지 당한 사연을 상세히 소개하며, 이런 퍼포먼스가 일본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끝)

[글] 백종모 기자 / [사진]
티아라, 시크릿, 애프터스쿨, 레인보우 ⓒ 엑스포츠뉴스DB, DSP미디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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