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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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살인태클에 '악!' 엄원상, 가벼운 염좌 진단→한일전 여전히 '불투명' [AG현장]

기사입력 2023.10.05 17:42 / 기사수정 2023.10.05 17:42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우즈베키스탄 선수 살인 태클에 발목을 다친 후 코칭스태프에게 업혀 퇴근해 걱정을 자아냈던 엄원상이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과의 결승전 출전 여부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5일(한국시간) 엄원상 부상 상태에 대해 "가벼운 좌측 발목염좌"라고 전했다. 다만 이틀 뒤 열리는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 출전은 아직 알 수 없다. 협회 관계자는 "출전 가능 여부는 경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기간 동안 엄원상이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일본전 출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4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었다. 전반 5분 정우영의 선제골로 앞서간 대표팀은 상대 에이스 자수르벡 잘릴로디노프에게 환상 프리킥 골을 내줬으나 정우영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고, 후반에도 점수를 잘 지켜 승리를 가져갔다.

결승에 진출한 대표팀은 7일 같은 경기장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서 한일전이 열리게 됐다.

다만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대표팀 주전 윙어로 뛰고 있는 엄원상이 발목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한 엄원상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정우영의 선제골을 돕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후반 중반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거친 태클로 발목을 다쳤다. 이브라킴칼릴 율도셰프의 비매너성 백태클에 맞아 발목을 다쳤다.



경기장 위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엄원상은 간신히 몸을 일으키긴 했지만 불과 2분 만에 안재준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상대 태클이 워낙 심했기 때문에 부상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연스레 일본과의 결승전 출전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경기 후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는 스스로 걸어서 들어갔지만 라커룸에서 팀 버스로 이동하기 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갈 때는 발목 부분에 테이핑을 한 채 코칭 스태프 등에 업혀서 나가 팬들의 걱정이 커졌다.

엄원상은 이번 대회 황선홍호 주전 윙어로 활약하고 있다. 왼쪽에 정우영이 7골을 터뜨리며 득점을 담당하고 있다면, 엄원상은 득점 뿐만 아니라 연계 플레이, 침투 움직임, 도움 등 다방면에서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다. 쿠웨이트와 태국전에서 1골씩 기록해 총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는 정우영의 선제골을 도왔다.

일본은 대학생 위주의 선수로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주장 백승호는 "아무리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하지만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조직적으로도 짜임새 있는 뛰어난 팀"이라고 경계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엄원상 같은 핵심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하지만 결승에서 엄원상의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게 됐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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