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4:19
스포츠

여자농구, 준결승서 일본에 완패…3~4위전서 '남북 재대결' 펼친다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10.04 00:0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한일전서 완패했다. 동메달을 놓고 북한과 격돌한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전에서 일본에 58-81(15-20 18-20 11-16 14-25)로 무릎 꿇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정상에 닿진 못했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앞서 2010년 광저우 대회서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북 단일팀을 꾸렸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는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대회 초반 탄탄대로를 달렸다. 지난달 27일 조별리그 C조 1차전 태국전서 90-56으로 낙승을 거두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29일 2차전 북한전서 81-62, 지난 1일 3차전 대만전서 87-59로 가볍게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2일 준준결승 필리핀과의 맞대결서도 93-71로 미소 지었다. 조별리그 3연승을 더해 4연승을 질주했다.

일본의 벽에 부딪혔다. 일본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9위로 13위인 한국보다 4계단 위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은메달을 따낸 멤버 12명 가운데 7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우위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국은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동메달결정전인 3~4위전으로 향한다. 오는 5일 오후 5시(한국시간) 북한과 다시 격돌한다. 3일 열린 북한과 중국의 준결승서 중국이 북한을 100-44(22-6 26-21 29-11 23-6)로 완파했다. 북한은 신장 205㎝의 2003년생 센터 박진아가 결장한 가운데 중국의 장신 선수들에게 밀렸다. 중국의 신장 2m 센터 리웨루 한 명에게만 25점 15리바운드를 내줬다. 북한에선 로숙영이 11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자농구가 처음 도입된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이후 남북이 메달을 놓고 맞붙은 적은 없었다. 이번엔 제대로 맞붙는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의 좋은 기억을 살려 시상대에 오르고자 한다.



이날 3점슛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이 15개를 시도해 3개 성공에 그친 반면 일본은 32개를 시도해 14개를 성공시켰다. 한국의 절대 열세였다. 턴오버 역시 일본은 7개였으나 한국은 두 배인 14개를 저질렀다.

대회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박지수가 투혼을 발휘했다. 18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투했다. 박지현이 1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단비가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지원했다. 진안은 8점 3리바운드를 보탰다.

일본에선 다카다 마키가 3점슛 3개 포함 1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미야자키 사오리가 14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아카호 히마와리가 14점 11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를 15-20으로 마친 한국은 2쿼터 초반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일본이 3점포 3개를 연달아 넣었다. 호시 안리, 아카호의 득점 등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점수는 15-33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을 33-40으로 마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3쿼터 초반 박지수가 35-40을 만들었다. 일본은 3점슛으로 흐름을 빼앗았다. 다카다의 득점으로 7점 차를 이뤘다. 하야시 사키와 다카다가 연이어 3점슛을 터트렸다. 한국은 다시 35-48로 뒤처졌다.

이후 한국이 41-50으로 따라붙자 일본은 나이지리아 혼혈 선수 오코예 모니카와 미야자키의 3점슛 2개로 15점 차를 만들었다. 3쿼터 종료를 약 43초 앞두고 박지수가 발목을 다쳤다. 악재였다.

한국은 박지수 없이 4쿼터를 맞이했다. 김단비의 3점슛을 앞세워 47-58을 이루자 일본은 다카다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박지수가 코트로 돌아왔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일본이 무난히 승리를 챙겼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