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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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너희 조기축구하니?"…외데고르 PK 양보에 리버풀 레전드 "프로 맞아?"

기사입력 2023.10.04 06:1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아스널의 페널티킥 양보 사건에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영국 매체 '풋볼 365(Football 365)'는 3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전 축구 선수 스티브 니콜이 아스널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비판을 쏟아냈다"며 미국 스포츠 매체 'ESPN'과 니콜이 가진 인터뷰를 공개했다. 니콜이 불만을 쏟아낸 것은 아스널 선수들이 바로 카이 하베르츠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한 것이다.

지난 30일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과 본머스가 맞붙은 가운데,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는 아스널이 2-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8분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카이 하베르츠에게 양보했다.

하베르츠는 이번 시즌 첼시에서 아스널로 옮겼으나 리그 6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전 소속팀인 첼시에서도 지난 3월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 이후에도 골을 넣지 못했고 이번 본머스전까지 195일동안 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이다. 약 1000억원에 달하는 그의 몸값에도 활약은 미미하다.





아스널 선수들은 하베르츠가 페널티킥 키커는 아니지만 그의 재기를 위해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그 믿음에 보답하듯, 하베르츠는 침착하게 본머스 골키퍼 네투를 속이며 왼쪽 하단 구석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아르테타 감독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경기)승리보다 아스널 선수들이 보여준 따뜻한 모습에 더 많이 감명받았다"며 선수단의 단합력과 인성에 찬사를 보냈다. 아스널은 본머스를 4-0으로 눌렀다.

그러나 니콜의 눈에는 하베르츠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한 것은 비판을 받아 마땅한 행동으로 보였다.

니콜은 'ESPN'에 "만약 아스널 명운이 달린 경기였다면 부카요 사카나 외데고르가 찼을 것"이라며 "2-0은 경기가 끝난 상황이 아니다. 전혀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다"며 선수단과 아르테타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니콜은 "하베르츠가 못넣고 본머스가 경기 끝날때까지 2골을 넣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 팀의 감독이라면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가만히 둬선 안 된다"며 아르테타 감독이 실수를 저질렀다고도 했다. 이어 "만일 이런 느슨함이 경기 중에 발생한다면, 다른 일에도 퍼지게 돼 있다. 감독이라면 그런 일을 내버려 둬선 안된다. 정확해야하고 지시를 따르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원래 아스널 페널티킥 전담 선수는 가브리에우 제주스다. 그러나 외데고르가 정해진 전술에도 불구하고 전담 선수를 바꾼 것에 대해 니콜은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니콜은 하베르츠에 대해서도 "한 골 넣는다고 그가 플레이하는 모습이 급격하게 변할 것 같은가. 절대 아니다"라며 페널티킥 양보는 의미없는 행동이라고 했다.

아스널은 본머스 원정 대승을 통해 1위 맨체스터 시티(18점)에 이어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와 나란히 승점 17점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또한 본머스 전에서 4골을 집어넣으며 토트넘에 뒤지던 득실차를 +5에서 +9로 늘리며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게다가 토트넘과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내 유이한 무패팀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30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황희찬의 역전골로 패하며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한편 하베르츠는 페널티킥 성공 직후 외데고르와 제주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팀원들에게 축하받았다. 아스널 원정 팬들도 하베르츠의 이름을 노래하며 그의 컨디션 복귀를 염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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