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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예수 완벽하게 부활했다' LG 켈리 "KS 1선발 나가면? 행복할 것 같아"

기사입력 2023.09.27 19:33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완성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79승2무48패를 만들고 3연승을 달성, 정규시즌 우승까지의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켈리는 7이닝 무사사구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을 달성,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완성했다. 최고 149km/h 직구에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와 투심 등 다양한 구종으로 총 92구의 효율적인 피칭으로 KT 타선을 묶었다. 평균자책점은 3.86까지 낮췄다. 올 시즌 첫 3점대 평균자책점.




켈리는 1회초 KT의 테이블 세터 조용호와 황재균을 각각 중견수,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앤서니 알포드에게는 낫아웃 삼진을 솎아냈다. 2회초에는 박병호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했고, 배정대와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주자 1・2루에 몰렸으나 김상수와 김준태를 모두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초는 삼자범퇴로 깔끔했다. 오윤석 우익수 뜬공, 조용호와 황재균은 모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초에는 알포드 3루수 땅볼 후 박병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배정대 1루수 파울플라이, 장성우 유격수 땅볼로 위기는 없었다.

켈리는 LG가 1-0 리드를 잡은 5회초 선두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준태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오윤석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이닝을 매조졌다. 2-0이 된 6회초는 조용호 2루수 땅볼, 황재균과 알포드 3루수 땅볼로 가볍게 끝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박병호의 좌익수 뜬공 후 배정대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장성우를 공 3개로 삼진 처리, 김상수는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승리 요건을 갖고 8회초 백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켈리가 공격적인 투구로 자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점을 칭찬하고 싶고, 켈리의 앞으로의 투구가 더욱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경기 후 켈리와의 일문일답.




-10승, 3점대 평균자책점 등 많은 것을 달성한 경기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 올 시즌은 내가 생각한 대로 잘 흘러가지 않다 보니 몇 가지 것들을 내가 달성을 할 수 있을까 없을까 불확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믿고,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것들으르 잘 해내려고 노력했다. 팬 여러분들과 코칭스패트 그리고 팀 동료들까지도 나를 지지해줘서 굉장히 큰 힘이 됐다. 기록 달성이 개인적으로 행복하고, 또 지지해준 팬들과 감독님, 코치님과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을 소화한 것도 팀에 굉장히 큰 도움을 준 부분이다. 경기 전 어떤 마음을 먹었는지.
▲더블헤더 경기였기 때문에 내 목표는 가능한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투수들을 아끼고, 2차전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였다. 그래서 내가 던질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을 소화하려고 했는데, 그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고 팀에도 보탬이 되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기복이 있는 시즌이었고, 우승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10승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오늘 10번째 승리가 가장 달콤한 승리이지 않을까 싶다. 아까도 언급을 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내가 이러한 기록들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치 않았는데, 그 배경에 팀 동료들의 좋은 수비가 있었다. 초반에 한 점, 한 점 씩 내면서 마운드에서 던질 때 그 부담감을 조금씩 덜어줬던 게 이제 굉장히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 1선발로 켈리를 얘기했는데. 아직 이른 얘기지만 한국시리즈 1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굉장히 놀랍고 기분이 좋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나에 대한 믿음이 있고, 확신이 있으시다는 말씀 같아서 선수로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만약 내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가면 선발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다. 굉장히 신나고 기대가 된다. 행복할 것 같다.

-반전을 만든 시즌, 힘든 건 없었는지.
▲감사하게도 구단에서 나를 끝까지 밀어줬다. 그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내가 한국어로 써진 뉴스를 읽지 못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웃음). 그런데 사실 그런 부분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고, 그냥 야구장에 나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운동과 훈련을 충실히 하는 데에 집중했다. 그런 게 쌓이면서 반전이 만들어진 것 같다. 인생을 살다 보면, 또 야구를 하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겪을 수 있는 일이었고, 무엇보다 나를 믿어주고 같이 가준 구단의 결정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근 구위와 커맨드가 굉장히 좋아 보이는데. 스스로 평가하는 현재 몸 상태는.
▲지금 구위, 커맨드, 제구 모두 좋다고 생각이 든다. 시즌 초반에는 좀 뭔가가 안 맞아서 좀 벗어난다는 느낌이 있어 스스로 투구 리듬이나 타이밍, 컨트롤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다. 지난달부터는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지기 시작해 이제는 톱니바퀴가 잘 맞고 있다. 시즌 초반 안 좋았을 때는 커맨드가 일정하지 않아 볼넷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몇 경기는 볼넷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제 내가 원하는 구위나 컨트롤을 가져갈 수 있어 만족스럽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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