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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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마운드 지켰다…팀 패배 속 돋보인 엘리아스의 '7이닝 역투'

기사입력 2023.09.22 06:51 / 기사수정 2023.09.22 06:51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팀은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SSG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시즌 성적은 63승2무60패(0.512)가 됐고,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SSG의 격차는 2경기 차로 벌어졌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엘리아스는 7이닝 동안 81구를 던졌고,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선발은 송영진이었으나 SSG는 엘리아스를 곧바로 송영진 뒤에 붙일 계획이었다. 엘리아스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으로 취소됐고, 투구 리듬 및 루틴이 깨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SSG는 이날 엘리아스를 불펜에서 대기시켰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송영진은 잘 던져도 3이닝을 던질 것이다. 볼이 너무 좋으면 생각이 바뀔 수는 있지만, 3이닝을 생각 중이다"라며 "정상적으로 간다면 엘리아스가 4회초부터 올라온다"고 경기 운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엘리아스는 예정보다 1이닝 빨리 벤치의 부름을 받았다. 송영진이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가면서 엘리아스가 3회초부터 마운드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팀이 0-2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게 SSG의 생각이었다.

선발이 아닌 불펜 등판이었지만, 엘리아스는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3회초 박해민-홍창기-신민재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데 이어 4회초, 5회초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의 삼진까지 무려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6회초 1사에서 홍창기에 볼넷을 허용한 엘리아스는 신민재의 땅볼 이후 2사 1루 김현수의 타석에서 신민재를 견제사로 잡아내며 체력을 아꼈다. 여기에 7회초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공 10개로 잡아냈고, 8회초는 공 8개면 충분했다.



엘리아스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도루 이후 무사 2루가 됐으나 홍창기의 땅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고, 1사 3루에서는 신민재의 좌익수 뜬공 때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정확한 홈 송구를 선보이며 3루주자 박해민을 잡아냈다. 그렇게 엘리아스의 임무는 끝났다.

엘리아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은 1점을 뽑는 데 만족했다. 물론 8회말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타구가 1루심을 맞은 뒤 페어로 선언됐고, 1루주자 한유섬이 아웃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판정이 아쉬움을 남기긴 했다. 하지만 이걸 감안하더라도 SSG에게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다. 엘리아스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도 승리 없이 경기를 마쳐야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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