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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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MBTI 달라"…안효섭X전여빈X강훈 '너의 시간 속으로', '상견니' 팬도 사로잡을까 [종합]

기사입력 2023.09.04 12:21 / 기사수정 2023.09.04 14:0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1998년의 감성을 담은 '너의 시간 속으로'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는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감독 김진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안효섭, 전여빈, 강훈, 김진원 감독이 참석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이날 김진원 감독은 작품의 연출 계기에 대해 "원작인 '상견니'의 팬이었는데,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웬만하면 안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원작 그대로 남아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대본을 받고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는 고민하지 않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에 대한 애정도 있었지만, 원작과 다른 톤이 느껴졌고,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힘이 있어서 같이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특히 남시헌 역의 안효섭은 "원작이 있는 줄 모르는 상태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술술 읽혔다. 또 대본을 보면서 여러번 소름 돋은 게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배우들 중 유일하게 원작을 봤던 전여빈은 "리메이크 확정 기사 나기 몇 달 전에 너무 재밌게 보고 관객으로서, 배우로서 욕심이 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운명처럼 운이 좋게 시나리오가 와서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덥석 손잡게 됐다"고 말했다.

전혀 다른 캐릭터성의 두 인물을 함께 연기한 전여빈은 "준희나 민주는 감정적으로 뜨거워지는 순간이 많았다. 호흡이 긴 씬들이 많았는데, 준희가 연준이와 닮은 사람을 역사에서 만나게 된다. '나의 바람같은 거였구나' 하는 걸 느끼고 집에 돌아오는데, 환상이 보인다. 이 친구에게 속내를 내뱉고 환영이 사라지자마자 오열하는 씬이 있는데, 그 때가 유독 애틋했던 장면으로 생각나고, 효섭 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진원 감독은 "기본적으로 준비를 많이 해오는 배우인데, 날것 그 자체로의 연기가 나오는 순간이 있다. 그 땐 자기도 모르게 폭발적인 힘을 갖게 된다. 그냥 순간적으로 민주, 준희인 상태로 스스로 믿고 있는 진짜 감정 덕분에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힘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대만의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인 만큼, 차별점을 두기 위해 노력이 필요했다.

김진원 감독은 "리메이크 연출은 처음이었는데, 원작의 팬이어서 알지만 원작을 보는, 원작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이 무엇일까, 어떤 부분이 달라져야할까 고민했다"면서 "많이 달라진다고 그렇게 될까 싶었고, 팬으로서도 너무 사랑하는 장면이 있는데 어떻게 구현됐을까 궁금하기도 하더라. 제게 남겨진 숙제는 너무 많이 같아서도 안되고 너무 많이 달라서도 안된다는 균형점을 찾는 거였다. 초반에는 압박감이 컸지만, 촬영하면서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배우들 미팅했을 때 작품을 본 배우들은 어쩔 수 없지만, 안 본 사람들은 나중에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만의 톤을 만드는 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 않나. 균형점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편집본 보다가 기억 속 원작과 다른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불안해서 돌려봤는데, 형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DNA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르게 하고 싶지만 닮을 수 밖에 없고, 닮았다고 하지만 다른 인격체일 수밖에 없다. 우리만의 다른 걸 만들 게 되지 않았나 싶다. MBTI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작품 뿐 아니라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너의 시간 속으로'는 8일 공개 예정이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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