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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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부상에 선발진 붕괴 위기…삼성이 믿을 구석은 '젊은 투수들 활약'

기사입력 2023.09.01 08:00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5할 이상의 월간 승률로 기분 좋게 8월을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진 쪽에서 크고 작은 공백을 떠안은 채로 9월을 맞이하게 됐다. 건강과 기량을 모두 따졌을 때 선발진에서 믿을 만한 카드는 원태인이 유일하다.

시간을 조금만 돌려보면, 우선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목 담 증세로 선발 등판을 미뤘다. 이어 백정현이 30일 불펜피칭 도중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31일에는 테일러 와이드너가 감기 몸살 증세 악화로 선발 등판을 미뤘다. 단기간에 세 명의 투수에게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그나마 뷰캐넌은 몸 상태가 호전됐고, 와이드너 역시 투구 도중에 통증이 발생한 건 아니기 때문에 회복하기만 한다면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 그러나 비교적 부상 정도가 심각한 백정현은 3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발진이 붕괴 위기에 놓인 삼성으로선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1일 KT전에 앞서 "맨날 전날 혹은 당일에 그렇게 (변수가) 나오니까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더구나 9월부터는 잔여경기 편성 일정에 따라서 월요일 경기 및 더블헤더가 시행되고, 때에 따라서 한 주에 많은 선발투수가 필요할 수도 있다. 1일부터 시행되는 확대 엔트리에도 변화가 불가피했다. 박진만 감독은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놨다가 투수 쪽에서 아픈 선수들이 나오면서 야수 쪽에서 한 명을 빼고, 투수 쪽을 좀 더 보충하려고 한다"고 마운드 보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럴 때일수록 삼성은 젊은 투수들의 활약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좌완 이승현이다. 8월 14일 말소 이후 보름 동안 2군에 머무르다가 29일에 콜업됐고, 31일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성적은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 변화구 구속이 좀 붙었다고 하더라. 슬라이더 같은 경우에도 시속 2~3km 정도 스피드가 올라왔다"라며 "상황상 이승현이 올라와야 하고,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팀에서 커가야 하는 선수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마운드에서 좀 더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더블헤더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는 삼성은 2군에서 활약 중인 여러 명의 투수를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우완 최하늘 역시 콜업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있지 않은 최하늘은 올 시즌 1군에서 한 차례밖에 등판하지 않았고, 2군에서 16경기 83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중이다.

최하늘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다음주(9일 잠실 두산전)에 더블헤더 일정이 잡혔기 때문에 그때 선발로 계획을 하고 있다"라며 "비 때문에 변화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 우선 계획은 그렇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이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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