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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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만의 득점' 엄원상 "팬들 함성 듣고 골 직감...부상이지만 티 안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8.20 00:00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현대가 더비 결승골의 주인공이자 두 달여만에 득점에 성공한 엄원상이 행복한 기분을 드러냈다.

울산이 1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현대가더비' 맞대결에서 엄원상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지난 7월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4라운드 승리 이후 한 달 만에 승리를 거뒀다. 선두(19승 3무 5패 승점 60) 유지는 물론 2위(12승 10무 4패 승점 46) 포항 스틸러스와의 격차도 14점 차로 벌렸다. 

반면 전북은 이번 시즌 두 번의 원정 현대가 더비에서 모두 패했다. 전북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4위(12승 5무 10패 승점 41)로 내려갔다.

엄원상은 전반 22분 황재환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는 좌우 가리지 않고 빠른 스피드로 전북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엄원상은 결국 후반 26분 이청용의 전진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발이 느린 페트라섹의 뒷공간으로 움직이며 공을 받는데 성공했고 침착한 마무리로 골을 넣었다. 오랜만의 득점에 그는 득점 후 포효했다. 그는 지난 6월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18라운드 1골 1도움 이후 무려 두 달 하고도 열흘 만에 득점을 터뜨렸다.



엄원상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라이벌 팀과 경기서 승리했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다. 오늘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나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다"라며 "발목을 접질렸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검사를 다시 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반에 아주 팽팽하던 흐름에서 경기에 투입된 엄원상은 "감독님이 백3 쓰면서 포메이션 변화된 상황에서 침투를 주문해 주셨고 경기장에서 나왔다. 새로운 걸 주문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잘할 수 있다고 해주셨다. 경기에서 준비한 게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엄원상을 향해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우리 팀에 부담 갖지 말고 부상 당하지 말고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했으면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전하자, 엄원상은 "부담감을 덜어내는 건 쉽지 않다. 울산이 워낙 좋은 팀이고 1위 팀이어서 제가 뒤처지면 다른 선수가 나올 수 있다. 말처럼 부담을 안 갖는 건 쉽지 않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건 잘하라는 의미 같다. 팀이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여전히 발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엄원상은 빠른 스프린트를 하며 결승 골을 넣었다. 그는 "몸이 안 좋다고 그걸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청용이 형께서 찔러 줄 수 있는 상황이 한 번이었는데 완벽하게 넣었다. 골을 잘 못 봤고 함성으로 골인 줄 알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고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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