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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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네이마르 영입에 한 걸음 '성큼'...스튜디오 판매→'1700억' 잭팟

기사입력 2023.08.12 13:02 / 기사수정 2023.08.12 13:0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르셀로나가 구단 스튜디오 지분 판매로 무려 1700억원을 벌어들이면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영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는 1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바르사 스튜디오 지분의 29.5%를 매각해 1억2000만 유로(약 1750억원)를 벌어들였다. 예상했던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라며 "이 작업을 통해 리그 등록이 필요한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게 됐으며, 새로운 영입도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재정 위기로 휘청이던 바르셀로나는 오리올 로메우, 일카이 귄도안, 이니고 마르티네스 등 신입생은 물론 기존 선수들까지 등록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들을 등록하기 위해 총 6000만 유로(약 874억원)가 필요했으나 스튜디오 판매로 등록이 가능해졌다. 핵심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를 등록했고, 초신성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도 등록해 현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의 선수 시절 번호였던 등번호 6번을 부여했다.

또한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앞둔 우스만 뎀벨레의 이적료 수익까지 더해 재정적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스페인 RAC1은 "바르셀로나는 오는 31일 이전에 1억 2000만유로의 절반인 6000만 유로를 받게 된다. 이 금액은 리그에 제출된 타당성 계획에서 계산된 돈으로 선수 등록에 사용할 수 있다. 헤타페와의 개막전이 열리기 전 거의 모든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 방과르디아는 "아라우호를 등록한 바르셀로나는 귄도안, 이냐키 페냐, 오리올 로메우, 세르지 로베르토를 차례로 등록할 예정이며, 이니고 마르티네스, 마르코스 알론소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수 등록이 가능해진 바르셀로나는 이제 영입에 눈을 돌릴 예정이다. 최근 갑작스럽게 이적설이 불거진 네이마르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풋볼 에스파냐는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 영입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상은 거의 완료됐다"면서 "더 이상 이적을 원하는지 아닌지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 협상이 거의 완료됐기 때문에 이적이 언제 이뤄지느냐가 문제"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네이마르의 PSG 이적을 처음 보도한 마르셀로 베흘러는 브라질 TNT 스포츠의 독점 보도를 인용하면서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 꿈은 이뤄질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PSG가 네이마르를 놓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하고 PSG와의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 네이마르에게 1시즌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변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마음이다. 사비는 처음부터 네이마르의 복귀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고 있었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사비는 네이마르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개편 중인 바르셀로나의 라커룸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네이마르보다는 오른쪽 수비수 영입을 더 우선하고 있으며, 네이마르가 FA로 이적하게 되더라도 천문학적인 연봉이 구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여기고 있다.

스페인 아스는 "이 상황이 해결되는 유일한 방법은 사비가 네이마르에게 복귀 조건을 명확하게 알리고, 네이마르가 이를 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르트는 "네이마르에 대한 호안 라포르타 회장과 사비의 회의가 있을 것"이라며 "라포르타는 사비에게 네이마르 영입이 단순한 스포츠 활동이 아닌, 전반적인 클럽 운영과 관련된 일이라는 점을 설득할 예정"이라며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된다면 2017년 이후 6년 만의 귀환이 이뤄지게 된다.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던 2013년 브라질 산투스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는 첫 시즌 라리가 9골 10도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골 5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4/15시즌에는 리버풀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영입되면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MSN 트리오'를 결성했다. 이 시즌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구단 역사상 2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2015/16시즌에는 메시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 동안 팀 내 최고 에이스로 활약했다. 리그에서만 무려 24골 16도움을 기록해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메시의 후계자로 성장할 거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2016/17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바르셀로나가 리그를 놓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탈락하는 등 부진한 시즌을 보내자 새로운 도전을 원했던 네이마르는 PSG로 떠났다.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이었던 2억2200만 유로(약 3137억원)였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설정한 바이아웃이었지만 카타르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PSG가 다소 비상식적인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적이 탄생했다. 네이마르가 기록한 이적료는 아직까지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기록으로 남아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PSG에 입성한 네이마르였지만 리그1 특유의 거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유리몸으로 전락했다. 중요한 고비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PSG는 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번번이 실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차세대 발롱도르 후보로 여겨졌던 네이마르는 단 한 번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고, 현재는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등 더 어린 선수들에게 밀려난 모양새가 됐다.

이에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에 나선 PSG는 기꺼이 네이마르를 내보내겠다는 입장이다. 부상 중임에도 올 여름 아시아 투어에 포함시키면서 이번 시즌도 함께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가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를 밀어내고 있다"라며 "네이마르와 베라티는 PSG 마지막 훈련 세션에 불참하고, 공식 미디어 데이에 초청되지 않았다. 이후 그들은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만나 차기 시즌 구단이 그들에게 의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네이마르가 차기 시즌 PSG의 계획에서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PSG가 네이마르 방출을 결정한데다가 네이마르 본인도 바르셀로나 복귀를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바르셀로나가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면서 이적설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의 2번째 만남이 이뤄지기 직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EPA, AP/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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