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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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에도 미소 지은 김호철 감독 "선수들 많이 좋아진 게 느껴져"

기사입력 2023.08.05 18:30



(엑스포츠뉴스 구미, 김지수 기자)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투혼의 컵대회 준우승을 일궈낸 선수들의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IBK는 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8-26 23-25 13-25 21-25)으로 졌다.

IBK는 이날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8-26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육서영과 표승주가 공격의 중심을 잡아줬고 최정민, 김현정의 미들블로커진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7년 만에 컵대회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하지만 2세트부터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2세트 막판 화력 싸움에서 GS칼텍스에 밀리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이 됐고 3세트는 상대에 압도당했다. 4세트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GS칼텍스를 괴롭혔지만 아쉬운 준우승으로 올해 컵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결승전 종료 후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어한다. 인터뷰에서는 체력적으로 괜찮다고 했지만 바꿀 선수가 없어서 계속 뛰다 보니까 힘들었다"며 "1세트를 빨리 끝냈으면 2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을 텐데 이 부분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래도 결승까지 올라와서 선수들이 잘 싸워준 부분은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에게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IBK가 비록 컵대회 정상 등극은 무산됐지만 김호철 감독은 여러 가지 부분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했다는 입장이다. 수술 후 재활 중인 김희진이 복귀하고 오프 시즌 FA(자유계약)로 영입한 베테랑 황민경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충분히 짜임새 있는 팀 구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비 시즌 동안 정말 힘들게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이 이번 컵대회에서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더 알차게 팀을 꾸려야겠다는 걸 느꼈다"며 "외국인 선수가 오고 김희진, 황민경이 합류하면 선수들을 더 유연하게 기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우승은 못했지만 결승까지 온 건 우리가 노력했던 결과라고 선수들에게 말해주고 싶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한다면 정규리그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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