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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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통증에도 QS+, 에이스의 책임감이 역전승 발판 마련했다

기사입력 2023.08.05 00:01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예기치 못한 변수 속에서도 '에이스'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리그 선두 LG 트윈스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했다.

뷰캐넌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 승패 없이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많은 불펜 자원을 소모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재익-우규민-김태훈-김대우-장필준까지 무려 5명의 불펜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겨야 하는 삼성으로선 선발 뷰캐넌의 호투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뷰캐넌은 1회초 폭투를 포함해 2점을 헌납했다. 출발이 매끄럽지 않았지만, 2회초부터 3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로 안정감을 찾았다. 5회초에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뷰캐넌은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 덕분에 6회초에 이어 7회초에도 등판했다. 그런데 1사에서 허도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갑자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모두가 놀랐다.

곧바로 트레이너가 뷰캐넌의 몸 상태를 체크했고, 직접 그라운드에 나온 박진만 삼성 감독과 권오준 투수코치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뷰캐넌을 지켜봤다. 불펜에서 대기하는 투수가 한 명도 없어 당장 투수를 바꾸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뷰캐넌은 공을 몇 차례 던지더니 코칭스태프에 계속 투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 후 뷰캐넌은 후속타자 박해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본인의 힘으로 7회초를 매듭지었다.

일시적인 통증이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뷰캐넌이 오른쪽 손목 저림 증상을 느꼈고, 지금은 괜찮다고 한다"고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시즌 9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던 뷰캐넌이지만, 삼성은 뷰캐넌의 호투를 발판 삼아 8회말 강민호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5-4 리드를 잡으면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뷰캐넌의 7이닝 역투가 없었다면 팀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경기 후 "뷰캐넌이 1위 팀과의 경기에서 7회까지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 주면서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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