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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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승부에 지칠 수밖에 없는 삼성…투+타 합심해야 반등 가능하다

기사입력 2023.07.19 07:4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전반기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31승49패(0.388)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순위는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여기에 9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도 5경기 차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게 있다면, 유독 올시즌 삼성이 1점 차 승부 때문에 힘을 빼는 날이 많았다는 점이다. 1점 차로 끝난 경기가 전반기에만 24경기에 달한다. 성적은 11승13패(0.458)였고, 삼성보다 1점 차 경기를 많이 경험한 팀은 없었다.

6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1점 차 승부 때 삼성의 성적은 2승6패(0.250)였다. 경기 수 자체는 많지 않았어도 접전에서 승리를 많이 챙기지 못하면서 승률이 낮았다. 그 여파가 순위표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기도 했다.

어느 팀이든 잘 막고 잘 쳐서 여유롭게 이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이지만, 모든 경기를 원하는 대로 풀어가는 게 쉽지 않다. 그렇다면, 삼성에게는 무엇이 문제였을까. 투·타 모두에 책임이 있다.



우선 타선에서는 강민호, 김현준 정도를 제외하면 활약한 타자를 찾기 어려웠다. 젊은 선수들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고, 주축 타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접전에서 대량 득점을 뽑는 것을 기대할 수 없었다. 잘 버티면 이기고, 그렇지 않으면 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 부담을 떠안는 건 불펜 몫이었다. 이미 과부하 우려를 안고 있던 투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지친 상태였다. 삼성의 6월 이후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5.04(8위)로, 선발 평균자책점(6위·4.28)보다 높았다.

이재익, 좌완 이승현 등 선전한 투수들도 있으나 대체로 부진한 편이었다.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베테랑 투수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만큼 삼성 입장에서는 접전에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좀 더 수월하게 남은 시즌을 풀어가려면 투·타 동반 반등이 필요하다. 극적인 반전까지는 어려워도 적어도 전반기보다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삼성에게 남은 경기 수는 64경기다. 일주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면서 숨을 고르는 삼성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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