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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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완전히 갈아엎는다' 리버풀, 헨더슨 이어 파비뉴도 판매…'사우디 구단' 제안 듣는다

기사입력 2023.07.13 20:36 / 기사수정 2023.07.13 20:4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버풀이 착실한 영입에 이은 빠른 방출로 차기 시즌 중원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리버풀은 지난 2022/23 시즌 개막 직전까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로 시즌 내내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려 7시즌 만에 4위 밖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리버풀이 진출에 실패하자, 리버풀 선수단을 둘러싼 우려의 시선도 커졌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선수들이 이적을 원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등장했으며, 선수단 보강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곧바로 차기 시즌을 위한 착실한 준비에 돌입했다. 준비의 핵심은 노쇠화로 기량이 저하된 중원이었다. 리버풀은 나비 케이타, 제임스 밀너,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등을 계약 기간 만료로 내보내며 중원을 개편하기 시작했다. 

영입도 빠르게 시작했다. 리버풀은 지난 6월 8일 알렉시스 맥앨리스터를 브라이턴에서 3500만 파운드(약 581억원)에 영입하며 첫 번째 보강을 해냈다. 두 번째 영입도 미드필더였다. RB라이프치히에서 뛰던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7000만 유로(약 993억원)에 데려오며 중원의 기동력을 더했다. 두 선수는 각각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손꼽는 미드필더 자원이었기에, 리버풀이 훌륭한 보강을 해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드필더진에 두 명의 선수를 채운 리버풀은 곧바로 기존 자원들의 매각을 진행하며 새로운 선수들의 자리를 만들어 주기 시작했다. 

먼저 리버풀의 주장인 조던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파크의 제안을 받으며 이적이 임박했다.

헨더슨은 지난 2011년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스티븐 제라드 다음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경기에서도 클롭 감독의 많은 중용을 받으며 시즌마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헨더슨은 33세의 나이로 어느새 중원에서 기동력이 크게 떨어졌으며, 지난 2022/23 시즌에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도 3952만 파운드(약 654억원) 수준의 연봉을 알 이티파크로부터 제안받은 헨더슨을 놓아주기로 했다는 소식이 영국 현지에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헨더슨에 이어 파비뉴까지 리버풀이 판매할 준비를 하며, 리버풀이 영광의 시대를 함께 했던 미드필더진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리버풀은 파비뉴에 대한 알 이티하드의 4000만 파운드(약 664억원)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알 이티하드는 파비뉴를 영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제안을 가지고 리버풀에 접근할 예정이다. 그들은 4000만 파운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게 협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로메오 라비아를 포함해 파비뉴가 떠난다면 여러 옵션을 고려할 것이다"라며 리버풀이 파비뉴를 사우디로 이적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리버풀은 이미 맥앨리스터와 소보슬라이가 합류하며 상당한 재충전을 해냈다. 파비뉴는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다면 은골로 캉테, 카림 벤제마, 조타 등과 함께 뛰게 될 것이다"라며 리버풀이 파비뉴의 대체를 위한 중원 영입을 진행했으며, 파비뉴도 뛰어난 선수들과 사우디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버풀이 파비뉴 판매를 결정한다면 기존에 거론됐던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오 라비아 등의 영입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차기 시즌 성적으로 달리기 위해 리버풀이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보강과 매각에 나선 가운데, 확 달라진 중원으로 리버풀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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