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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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홈구장서 MLB 열렸다···세인트루이스+컵스 런던 시리즈, 1승 1패로 마무리

기사입력 2023.06.26 15:01 / 기사수정 2023.06.26 15:0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4년 만에 재개된 '런던 시리즈'에 초대받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1승씩 주고받으며 영국에서의 일정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컵스와의 런던 시리즈 2차전에서 7-5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 컵스가 9-1 대승을 거둔 가운데, 이튿날에도 경기 초반까지 컵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댄스비 스완슨의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1회초에만 4점을 뽑은 컵스가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2사 만루에서 토미 현수 에드먼의 타석 때 1루수 트레이 맨시니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주자 윌슨 콘트레라스가 홈을 밟았고, 후속타자 브렌단 도노반의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3회말에는 조단 워커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올린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뒤 라스 눗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고, 5회말 놀란 고먼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더 벌렸다. 컵스는 9회초 니코 호너의 솔로포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색 기록도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폴 골드슈미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정규시즌 경기를 5개국에서 치른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호주 시드니(2014년), 캐나다 토론토(2016년), 멕시코 몬테레이(2019년)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런던 시리즈는 '야구의 세계화'를 강조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추진한 하나의 이벤트다.

처음 개최된 2019년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전'이 런던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2020~2022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런던 시리즈가 열리지 못했다.



경기 장소인 런던스타디움은 2012 런던 올림픽 때 개폐회식 및 육상 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지금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야구 경기가 열릴 수 있게끔 개조 작업이 진행됐고, 직사각형의 스타디움이 야구장으로 변신했다.

이번 런던 시리즈에는 총 11만227명의 관중이 입장해 4년 전 11만8718명보다는 수치가 적었으나 흥행 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영국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관중석을 채운 점을 감안할 때 사무국이 목표로 삼았던 '유럽팬 유입 효과'가 나타났다고 하기는 무리가 있다.


사진=UPI, USA투데이, AP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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