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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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승 1패→3위 탈환 성공…발톱 드러낸 공룡 군단, '3강 구도' 뒤흔들다

기사입력 2023.06.12 15:2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NC가 상위권 팀들에 연패를 안기더니 순위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정규시즌 개막 후 두 달 가까이 이어져 왔던 3강 구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NC는 9~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5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31승24패(0.564)를 만들었다. 11일 승리로 롯데 자이언츠를 4위로 끌어내린 NC는 3위로 올라섰고,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정규시즌 개막 전만 해도 NC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내야수 노진혁(롯데),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FA(자유계약) 이적을 택하면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불펜의 한 축을 책임졌던 베테랑 원종현도 키움 히어로즈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NC를 떠났다.

심지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 이어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도 4월 초 옆구리 부상을 입은 뒤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특히 NC는 4월 19일 LG전~23일 롯데전에서 5연패에 빠지는 등 강팀들을 만날 때면 전력 차이를 체감했다. 공교롭게도 LG와 롯데 모두 시즌 초반부터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NC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반드시 이 점을 극복해야 했다.

지난달에도 9승11패(0.450)에 그치는 등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던 NC는 6월 들어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시작점이 된 건 2~4일 LG와의 원정 3연전이었다. 심지어 시리즈 첫 날 선발투수로 나선 구창모가 1회에 공 5개를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돌발 변수 속에서도 NC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악재를 딛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덕분에 선수들의 자신감도 한껏 올라갔다.

지난주에도 NC는 계속 상승곡선을 그려나갔다.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패배해 잠시 주춤했다가 이튿날부터 11일 SSG전까지 내리 5연승을 달렸다. 특히 지난 주말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가 오원석-커크 맥카티-김광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내세웠음에도 NC는 주눅들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가장 큰 원동력은 마운드였다. 선발진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1군으로 올라온 최성영과 이재학이 기대 이상의 호투로 마운드에 힘을 실어줬고, 부상에서 돌아온 와이드너도 5월 30일 두산과의 홈 경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NC의 6월 팀 평균자책점은 2.25로, 10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같은 기간 불펜 평균자책점이 0.76으로 경기 중반 이후 불펜 투수들이 말 그대로 '짠물 투구'를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심야 음주 논란으로 2군에 내려간 이용찬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손아섭과 박건우를 중심으로 서호철, 도태훈 등 젊은 야수들의 선전이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 이제 NC는 단순히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3강 구도를 깨고 당당하게 경쟁에 뛰어든 NC의 2023시즌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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