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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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할을 치라고 요구 안 한다"...서튼이 국해성에 원하는 건 '장점' 살리기

기사입력 2023.05.25 12:5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국해성은 5월 넷째 주 롯데 자이언츠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다. 지난 22일 계약 체결 후 23일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 24일에는 1군 콜업과 동시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하면서 화제를 뿌렸다.

국해성의 이력은 화려하지 않다. 2008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2021년까지 1군 통산 214경기 타율 0.238 99안타 11홈런 66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국해성의 프로 재입성 과정은 드라마틱 했다. 2021 시즌 종료 후 현재는 폐지된 퓨처스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권리를 행사했지만 어느 팀으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지 못해 은퇴 위기에 몰렸다가 최근 롯데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2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롯데는 현재 3위로 순항하고 있지만 외야 뎁스가 넉넉한 편이 아니다. 최고참 전준우는 사실상 지명타자로 포지션이 고정됐고 황성빈, 잭 렉스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깜짝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안권수도 팔 통증을 안고 있어 100% 컨디션이 아니다.

승부처에서 기용할 수 있는 대타 자원도 부족하다. 특히 일발 장타력을 갖춘 백업 요원이 없어 게임 후반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국해성 영입에 대해 "우타자 뎁스를 늘리는 차원이다. 우리는 라인업에 많은 좌타자다 있지만 외야 쪽은 윤동희 정도를 제외하면 선수가 넉넉하지 않다"며 "국해성이 우타자로 경쟁력이 있고 우리 뎁스를 채워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해성은 24일 NC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침묵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NC 선발투수 최성영을 상대로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국해성은 지난해부터 최근 롯데 입단 전까지 독립리그에서만 뛰었던 탓에 다시 프로 레벨 투수들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당분간 국해성에 꾸준히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튼 감독은 "국해성이 롯데에 온 건 국해성 개인에게도 우리 팀에게도 큰 기회다"라며 "국해성에게 7할을 치라는 요구를 하지는 않는다. 자기 장점을 잘 살렸으면 좋겠다. 좋은 퀄리티 요소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국해성이 게임을 즐겼으면 좋겠고 타석에서 상대 투수와 잘 싸워줬으면 한다"며 "황성빈, 렉스의 부상이 누군가에게는 기회였고 이 기회가 국해성에게 갔다. 국해성은 한 경기 결과로는 평가하지 않을 거고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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