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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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한 "'롱디', 어디서도 못 본 내 얼굴…의미 있던 팬 만남"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5.17 08: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고건한이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를 향한 아낌 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영화가 자신에게 남긴 의미를 되짚었다.

고건한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네오스엔터테인먼트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건한이 출연한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 분)와 태인(박유나)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스크린 기기 속 화면만으로 구성된 스크린라이프 기법의 영화로 화제를 모으며 지난 10일 개봉 후 상영 중이다.

2년 전 촬영을 했던 '롱디'의 추억을 떠올린 고건한은 "계속 기다렸던 마음이다"라며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극장에서 한 번 더 보기도 했다. 영화 후반작업이 긴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 동안 스태프 분들이 정말 열심히 작업하고 계셨구나 싶었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얘기했다. 



임재완 감독과의 만남 후 제임스를 연기하게 됐다고 전한 고건한은 "그 때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어떤 작품의 제의가 왔을 때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하려고 하는 편이다. '나와 잘 맞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은 2차적인 것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고건한은 '롱디'에서 인기 절정 인플루언서 제임스를 연기했다. 제임스는 패션계에서 잘나가는 인플루언서로, 도하(장동윤 분)의 VIP 고객이자 초등학교 동창이다. 

성실한 도하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며 일이 잘 되도록 밀어주려 한지만 그의 연애 사정에는 관심이 없고, 도하를 문제의 파티에 초대하며 사건의 중심에 선다.

고건한은 "저희 영화가 영상 통화 장면도 많고, 특히 화면에 얼굴이 크게 나온다. 제가 제 얼굴을 크게 보는데 너무 부끄럽더라"고 쑥스럽게 웃으며 "저도 보지 못한 표정들이 보이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화면에서 이렇게 배우들의 얼굴이 이렇게 디테일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부분이 너무 신기하더라"고 두 눈을 크게 떴다.




실제로는 진중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고건한은 '롱디' 속 텐션 높은 제임스를 연기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여러 역할을 해왔지만, 좀 더 망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기더라"고 말을 이은 고건한은 "감독님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을까, 텐션을 어디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하이텐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싶었고, 영화에서 표현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겠지만 결핍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롱디'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의 에너지를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고건한은 "가끔씩 관게자 분들이나 누군가를 만나면 '연기하는 모습 좋아요'라는 말을 듣기도 했었다. 말로만 이야기를 듣다가 이렇게 실제로 제 연기를 보신 분들의 눈빛이나 환호, 응원의 메시지를 들어보니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참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앞서 팬들의 응원에 고마워하면서도 직접 가까이에서 마주할 기회가 적었던 이야기를 전했던 고건한은 '롱디' 무대인사를 통해 팬들을 만날 수 있던 것에 기뻐하며 "'롱디' 덕분에 팬 분들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SNS 댓글로 팬 분들이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시고 응원도 전해주신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롱디'가 아니었으면 팬 분들을 가까이에서 보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다시 미소 지으며 "제게는 그래서 '롱디'가 더 의미 깊은 작품이다. '롱디'가 극장에서 좀 더 오래, 많은 관객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바람을 전했다.(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네오스엔터테인먼트,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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