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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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이제 그만!"…우승 때문에 또 '무리한 요구'→상대팀 '단칼 거절'

기사입력 2023.05.02 08:4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경기 시간을 또 바꿔달라는 나폴리의 요구가 이번엔 거절당했다.

홈 경기를 치르는 상대팀이 '절대 불가'를 외치면서 나폴리는 원래 예정된 시간에 경기하게 됐다. 

나폴리는 지난달 30일 열린 살레르니타나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홈 경기에서 후반 39분 통한의 동점포를 허용하고 1-1로 비겼다. 나폴리는 승점 79를 기록, 6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2위 라치오(승점 61)를 18점 차로 따돌려 우승엔 아무 문제가 없으나 산술적으론 아직 승점 1점이 더 필요하다.

나폴리는 살레르니타나전이 당초 29일로 잡히자 이를 24시간 미룰 것으로 강력 요청해 성사시켰다. 팬들을 운동장과 주변에 모아놓고 홈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어야 안전한데, 2위 라치오가 인터 밀란과 30일에 경기한다는 이유에서였다.

29일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를 이기고, 다음 날 라치오가 비기거나 져서 나폴리 우승이 확정되면 팬들이 시내 곳곳에서 게릴라식 자축 파티를 벌여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논리였다. 결국 살레르니타나전이 24시간 연기됐으나 승리에 실패하면서 나폴리 구단만 머쓱해지는 꼴이 됐다.



그런데 이번엔 우디네세 원정 경기 킥오프 시간을 현지시간 밤에서 낮으로 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우디네세전은 한국시간 5일 오전 3시45분,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론 4일 오후 8시45분에 시작된다. 원정 경기가 끝나고 나폴리 선수단이 곧장 비행기편으로 공항에 도착하면 새벽 3시 안팎이 된다. 캄캄한 새벽에 팬들이 선수들을 공항에 마중나왔다가 우승 축하 분위기에 휩쓸리면 큰 사고가 우려된다는 게 나폴리 구단과 시정부 측 견해다.

이에 따라 나폴리는 오후 1~2시, 아니면 2시간만이라도 당겨서 경기하자고 요청했는데 성사되지 않았다.

세리에A 구단들 사이에선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전을 변경할 때부터 반감이 적지 않았다. 우디네세도 다르지 않아 나폴리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 매체 '일 마티노'에 따르면 나폴리 선수단은 우디네세전이 끝나고 곧장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아니라 하루 숙박을 하고 이튿날 오전 나폴리 공항에 오는 것으로 결론 났다.



그러면 정오 가까운 시간이라 나폴리 팬들 통제가 보다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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