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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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 뭘 했길래'…'7G 무승' 강원, 우즈벡 특급 부활 절실하다

기사입력 2023.04.17 00:00 / 기사수정 2023.04.17 15:46



(엑스포츠뉴스 춘천, 나승우 기자) 강원의 우즈베키스탄 플레이메이커 이크롬존 알리바예프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졌다. 3무 4패 승점 3으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최하위 수원 삼성에 한 계단 앞선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최용수 강원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한국영 대신 알리바예프를 출격시켰다. 알리바예프의 뛰어난 킥 능력을 이용해 인천 뒤를 노린다는 계획이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알리바예프가 조금 부진한데 이 때 더 믿음을 주기로 했다. 패스나 마무리 슈팅이 뛰어나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리바예프 활약은 평범했다. 인천 수비를 허물지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도 부정확한 패스로 흐름을 끊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으로 벌려준 패스가 그대로 터치라인 밖으로 벗어나자 윤석영이 격한 몸짓으로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데이터 분석 업체 '비프로 일레븐'에 따르면 알리바예프는 45분간 패스 29개를 시도해 23개만 성공시켰다. 패스 성공률은 79.3%에 불과했다. 

전진패스(8개)보다 백패스(10개), 횡패스(11개)를 더 많이 기록됐다. 경기 전 최 감독이 기대했던 플레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알리바예프는 이번 시즌 6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가 없다. 이날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영과 교체돼 이른 시간 경기를 마쳤다.

강원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알리바예프는 과거 FC서울 시절 최 감독 밑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최 감독이 해설위원으로 참가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알리바예프의 활약을 눈여겨봤고, 2019시즌 앞두고 우즈베키스탄에서 뛰던 알리바예프를 서울로 직접 데려왔다. 알리바예프는 그 시즌 35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최 감독은 강원 지휘봉을 잡은 후 다시 알리바예프를 데려왔다. 알리바예프는 서울을 떠나 대전으로 갔다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 활약하던 상태였다.

최 감독 입장에선 서울 시절 보여준 좋은 호흡을 강원에서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시즌 개막 전 그는 "중원에서 창의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했다. 알리바예프처럼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인천전에서도 그가 부진함에 따라 강원은 경기 내내 창의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확신을 가지고 기용했는데 조급함이 보였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알리바예프 대신 경기를 조율해줄 한국영을 투입했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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