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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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돌이표' 성적→'무실점 승리'…김상식의 백3, '신의 한 수' 될까

기사입력 2023.04.13 06: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2022시즌과 비교하면 전북 현대의 이번 시즌 초반 성적은 도돌이표다. 

변화를 위해 김상식 감독은 수비에 손을 댔고 백3(스리백)를 꺼내든 첫 경기를 승리했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전북의 2023시즌 6라운드 종료 기준 순위는 7위, 2승 1무 3패로 승점 7점이다. 6위 수원FC와 전적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한 골 차이로 밀린다. 

올 시즌 첫 승리가 3라운드 광주전 2-0 승리였던 전북은 그 이후 대구 원정 0-2 패,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1-2 역전패로 2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수원FC와의 개막 라운드 홈 경기 1-0 승리로 잘 시작한 전북은 대구 원정 1-1 무승부 이후 포항, 울산과의 홈 2연전, 제주 원정까지 잇달아 3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졌다. 

물론 지난해 전북은 7라운드부터 연패 없이 무섭게 승점을 쌓았고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지만, 그간 전임 감독들이 쌓아 놓은 전북의 연속 우승 행진은 끝나고 말았다. 



올해는 6라운드 시점에서 지난 시즌보다 순위는 높지만, 전북 팬들 원성은 계속되고 있다. 5라운드 포항전 충격의 역전패 후엔 일부 팬들이 구단 버스를 막아서 김상식 감독 등과 2시간 대치하기도 했다. 

전북이 2022시즌 이적시장에서 잠잠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 앞두고 이동준, 정태욱 등 국가대표급 자원을 영입한 걸 비롯해 김건웅, 정우재를 확보하고 K리그2에서 U-22 자원 오재혁과 골키퍼 정민기를 각각 부천과 안양에서 데려오는 등 물갈이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는 점도 지금 성적과 경기력에 팬들의 반발하는 이유다.  

외국인 영입에서도 지난 시즌 울산 소속으로 전북을 괴롭힌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을 임대 영입했고, 일본 무대와 K리그 무대 경험이 있는 하파 실바, 안드레 루이스를 뽑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그런데도 경기력이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고 김상식 감독의 고민 역시 깊어졌다. 고민의 결과는 백3 전환이었다. 

인천전을 통해 박진섭-김건웅-구자룡 백3 시스템을 내세운 전북은 일단 무실점 경기로 승리하며 소득을 얻었다. 

다만 곱씹어봐야 할 점은 인천 역시 공수 밸런스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광주전 5실점이 있지만, 6경기 12실점으로 경기당 2실점을 내주고 있다. 

그런데도 전북은 전반에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보여주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 흐름을 답습했다.

전반 선발 멤버였던 구스타보, 한교원, 이민혁 대신 송민규, 하파 실바, 이동준이 투입되면서 좌우 측면 공격이 활기를 띠었고 아마노의 선제골까지 나올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인천을 준비하면서 후반에 승부를 보는 플랜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가 터닝 포인트가 돼 앞으로 전북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있는 수원FC부터 모두 백3을 사용한다. 잘 안되다 보니 포지션적으로 맞불 작전을 하려고 준비했다. 다음 경기 플랜도 백3을 갖고 있어 좀 더 보완한다면 오늘 경기 이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단 인천전에선 통했다. 그러나 공격력이 제법인 수원FC전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김 감독의 백3가 고육지책이 될지 신의한수가 될지, 전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생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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