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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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벤치 프레스 227kg 쉽게 든다" 日 최초 혼혈 선수도 놀란 괴력

기사입력 2023.03.27 20: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힘을 보탠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대회 기간 겪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괴력을 치켜세웠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7일 눗바가 미국 야구 인플루언서 'Bat Boys Baseball'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오타니에 놀랐던 순간을 소개했다.

눗바는 "오타니는 정말 놀랍다. 매 경기가 끝난 뒤 항상 벤치 프레스와 스쿼트 무게 227kg를 5세트씩 하면서 쉽게 들어 올린다. 그 무게는 오타니에 쉬운 승리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나는 고등학교 이후로 벤치 프레스를 해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모르겠지만 (들 수 있는 무게는) 오타니의 약 3분의 1이다"라고 설명했다.

눗바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 최초의 혼혈 선수로 2023 WBC에 참가했다. 일본은 최강 전력 구축을 위해 '순혈주의'를 과감히 포기하고 눗바를 선발했다.

눗바의 일본 대표팀 승선은 WBC 우승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됐다. 눗바는 일본의 주전 중견수로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일본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69 4타점 7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WBC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김하성의 안타성 타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 매치로 잡아내 우리에 좌절을 안기기도 했다.

눗바의 눈에도 오타니의 존재는 특별해 보였던 것 같다. '더 다이제스트'는 "눗바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확고한 No.1 중견수로 활약했다. 2023 WBC 모든 경기에서 뛰는 강인함을 보여준 가운데 25세의 젊은 전사에게도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가까이서 2주간 지켜본 모습은 큰 자극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3 WBC를 지배하는 활약으로 일본의 우승을 견인했다. 타격에서는 타율 0.435 OPS 1.345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투수로는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위력투를 선보여 대회 MVP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일본이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따내며 헹가래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2사 후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절친한 동료 마이크 트라웃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역대 WBC를 통틀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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