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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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 홈런왕 위용 안 보이는 NC 새 4번, 개막 닷새 앞두고 또 침묵

기사입력 2023.03.27 18:3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대했던 장타력은 보이지 않고 타구의 질도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틴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KBO 시범경기에 4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틴은 1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우측 폴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파울 홈런을 치면서 잠시 타격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과는 범타였다.

마틴은 이후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소형준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이채호에 1루 땅볼로 힘 없이 물러나면서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마틴의 시범경기 타율은 0.045(22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고 NC는 타선의 빈공 속에 0-2로 졌다. 마틴은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1타수 무안타로 중심 타자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마틴은 1995년생인 젊은 나이와 트리플A 홈런왕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랙티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한 장타력이 NC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였다.

NC가 2022 시즌 타율 0.296 16홈런 85타점 12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찍었던 닉 마티니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마틴을 영입한 건 언제든지 한방을 터뜨려 줄 '홈런 타자'를 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틴의 시범경기 퍼포먼스는 매우 실망스럽다.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NC가 올 시즌 도약하기 위해서는 마틴의 활약이 절실한 가운데 개막을 불과 닷새 앞둔 현재까지도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베테랑 좌타자 손아섭이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다르게 마틴의 방망이는 계속 침묵 중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일단 "마틴이 적응하는 시간이 분명히 필요하다. 갖고 있는 실력이 있기 때문에 조급함만 없다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타격감이) 올라올 거라고 믿고 있다"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NC는 오는 28일 KT와 시범경기 최종전을 끝으로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전까지 실전 테스트 기회가 없다. 

마틴이 4월에도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NC의 2023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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