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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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외롭고 힘들어 은퇴 생각, '슈룹' 후 3년 빨리 죽겠구나"

기사입력 2023.03.17 06:00 / 기사수정 2023.03.17 09: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혜수가 '슈룹'을 촬영하면서 든 생각을 털어놓았다.

16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송윤아를 찾아온 칭찬불도저 김혜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혜수는 드라마 '슈룹'을 마무리하자마자 송윤아를 보기 위해 한달음에 제주로 달려왔다.

송윤아는 "'슈룹' 촬영을 막 들어갔을 때 보지 않았냐. 그때가 올 초(2022년)다. 1년이 지난 거다"라며 놀라워했다.

김혜수는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에 만난 사람이 자기이고 끝나자마자 만난 사람이 자기다. 그때 격려해주고 응원해준 게 힘이 되고 많이 보고 싶었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송윤아는 "너무 힘들 것 같더라. 너무 길게 촬영한다. 1년을 촬영한 거다"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대본을 처음 받은 게 2021년 5월이었다. 대본이 신선했다. 작가님, 감독님과 미팅하고 촬영 시작이 딜레이돼서 2022년 4월부터 시작했다. 우리는 계속 회의하고 준비하고 이거 (장면) 하나 때문에 여기까지 와야 하나 싶을 정도로 멀리도 많이 갔다. 그 와중에 새로운 그림을 찾아다니거나 이 장면이나 이 캐릭터에 맞는 걸 찾으려면 좀 더 멀리 가야 하는 거다"라며 고충을 언급했다.

송윤아는 "김혜수라는 배우는 당연히 연기를 너무 잘한다. 모든 이들이 알고 있다. 그동안 좋은 작품을 통해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슈룹'을 보면서 혜수 언니의 연기가 굉장히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당연히 너무나 좋은 쪽으로"라며 연기가 변화한 이유를 물었다.

김혜수는 "여러 가지일 거다. 이 작품, 캐릭터에 힘이 있었고 김혜숙 선생님도 있었다"라고 했다. 송윤아는 "그 캐릭터의 힘을 언니가 만들어냈다는 게 보인다"라며 덧붙였다.



김혜수는 "열심히 했다. 우리가 뭐 하나를 제대로 하려고 하면 대본을 보고 또 봐야 한다. 대사를 외우는 차원이 아니라 엄청난 지난한 과정이 있다. 프로덕션 기간만 9개월인데 아무것도 안 봤다. 친한 친구 얼굴도 생각이 안 났다. 내가 본 건 대본밖에 없는 거다. 당연히 대본을 봐야 하지만 너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드라마가 끝나고 너무 좋은 건 '오늘 밤에는 대본을 보며 밤새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슈룹'을 하는 동안 느낀 게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아예 없다. '슈룹'과 내 인생의 3년 정도를 맞바꾼 것 같았다. 3년은 빨리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 게 후회는 없다. 놓친 것도 많고 보면서 '저게 끝까지 안 되는구나'를 느끼지 않나. 그럼에도 후회가 단 하나도 없다. 내가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그 순간에 그걸 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라고 말해 송윤아를 감동하게 했다.

또 "사실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이것도 웃기는 얘기이고 엄살인데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는 너무 힘들다, 그만하자'라 생각이었다. 그렇게 해도 '김혜수인데 저 정도 (연기는 당연히) 하는 거지' 그런 거다. 이를테면 너무 냉정하다, 내게 가혹하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당연한 거다. 그런데 외로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진= by PD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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