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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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자마자 미국 가야 한다는 원태인 "마이애미행 약속 꼭 지키겠다"

기사입력 2023.03.01 10:30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준비 중인 투수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이 '미국행'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원태인은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는 자리에서 "솔직하게 100% 컨디션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더디게 올라오는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이제 돔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날씨가 따듯한 곳에서 운동을 하면 충분히 WBC 대회 전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태인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올해 WBC 최종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 삼성은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우완 에이스로서 WBC 무대에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도쿄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원태인은 도쿄올림픽에서 4경기(1선발)에서 5⅓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8.44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도 메달 수확에 실패하면서 한국 야구 전체에 큰 상처가 됐다.

원태인은 이 때문에 2023 WBC에서 최소 4강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이 치러지는 미국 마이애미로 반드시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원태인은 "미국은 무조건 가야 한다. 1월에 마이애미에서 훈련을 하면서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약속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진행된 WBC 대표팀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겪은 악재들도 '액땜'으로 치겠다는 입장이다. 대표팀은 약 2주간의 애리조나 체류 기간 동안 예상치 못한 악천후와 평년과 다른 저기온으로 실전 감각 회복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귀국길에는 이강철(57) 감독을 비롯한 이정후(25), 김현수(35), 김광현(35) 등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KBO 관계자 26명이 미국 현지에서 비행기 결함으로 당초 예정보다 12시간 늦게 한국에 입국하게 됐다.

원태인은 "늦게 들어오는 선수들과 연락이 됐다. 애리조나 캠프 초반 날씨도 그렇고 귀국길 여정도 힘들게 됐는데 다들 액땜이라고 말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리조나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추워서 컨디션이 잘 안 올라온 것도 사실이지만 핑계는 댈 수 없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몸을 만들려고 했는데 애리조나 마지막 피칭에서 페이스가 조금 올라온 건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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