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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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들이 죽었으면 한다고?"…'위기의 남자' 포터, 가족 협박에 '분노'

기사입력 2023.02.25 14: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첼시를 지휘하는 '위기의 남자'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일부 선 넘은 비난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첼시는 오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지역 라이벌 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포터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포터 감독은 최근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첼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는 등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부진이 계속되자 첼시 팬들은 포터 감독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 포터 감독은 그들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일부 선을 넘은 비난에 대해선 불쾌감을 드러냈다.

포터 감독은 "일하는데 누군가로부터 욕을 먹거나 혹은 클럽 역사상 최악의 인물로 취급된다면 기분이 좋진 않을 거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사회적으로 연결돼 있어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기에 내가 거짓말을 하는 걸 알게 된다"라며 "첼시에서 성공하고 싶다. 내가 비난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생각이며 그러한 의견의 근거는 대체 무엇인가?"라며 덧붙였다.



또 "나와 내 가족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 물어봤으면 한다. 전혀 즐겁지 않다. 나보고 죽으라고 하거나 내 아이들이 죽기를 원한다는 메일을 받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첼시에 부임하기 전 포터 감독은 브라이튼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으로 정착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포터 감독의 활약상을 지켜본 첼시는 지난해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포터 감독을 선임했다.

일각에서는 빅클럽을 이끈 경험이 없는 포터 감독을 선임하는 건 위험하다고 주장했지만 포터 감독은 부임 후 9경기 동안 6승 3무를 기록하며 팬들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포터 감독의 시련은 빠르게 찾아왔다. 무패 행진을 달리던 포터 감독은 친정팀 브라이턴에게 1-4로 대패당한 경기를 시작으로 패배가 늘어나더니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단 3승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부진이 이어지자 첼시 팬들은 포터 감독을 하루빨리 경질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첼시 팬들의 지지를 잃어버리고 있는 포터 감독은 토트넘과의 런던 더비에서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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