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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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매 경기 득점해달라…좀 더 오래 있었으면" 안익수 감독의 바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2.22 13:03



(엑스포츠뉴스 강동, 나승우 기자) 안익수 FC 서울 감독이 이번 시즌 성적과 내용을 모두 잡겠다며 일단 6강 진입을 1차 목표로 내세웠다.

유럽에서 잠시 돌아온 공격수 황의조에겐 매 경기 골을 부탁하면서 여름 이후에도 남았으면 더 좋겠다는 바람도 표시헸다.

서울은 22일 서울 강동구 HJ컨벤션센터 강동점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감독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새 시즌엔 팬들 바람을 이뤄주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시즌 서울은 부진한 경기력 속에 파이널B(하위리그)로 떨어졌고, 시즌 막바지까지 강등권 탈출 경쟁을 펼쳐야 했다. 파이널B에선 이미 강등이 확정된 성남과의 37라운드 경기에서 0-2 충격패,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막아세우며 대치하는 일까지 겪었다.

다행히 수원 FC와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리해 1부 잔류를 확정지었으나 최종 성적은 9위(11승13무14패·승점 46)로, 명문 답지 않은 초라한 성적표였다.

서울에 2023시즌은 명예회복을 노려야 하는 시즌이다. 안 감독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안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 서울이 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했다"며 "수동성보다 능동성이 서울의 조직 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팀의 비전을 보장해주는 하나의 문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런 문화를 정착시켜서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 여부는 시즌이 시작돼야 판단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거다. 그 충족 요건이 완비될 때까지 현장에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작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성적과 내용 중 어떤 걸 원하는 것 같느냐는 질문엔 "팬들은 성적, 내용 모두 원하실 거다. 팬들의 자긍심, 프라이드가 느껴진다. 선수단도 느끼고 있다. 그런 사안들이 함께 공유되고 노력한다면 팬들의 니즈를 채워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서울은 4강에 들어갈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반면 안 감독은 시즌 목표를 조금 현실적으로 바라봤다. "일단 하위스플릿(파이널B) 그 이상을 봐야하지 않을까 한다"며 6강 진입을 선결 과제로 꼽은 뒤 "과정이 있고, 가야할 길에서 멀어져 있다면 그 부분에 있어 노력해야 한다. 그게 FC 서울이라는 팀이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6월까지 단기 임대한 유럽파 공격수 황의조 활용 방안도 밝혔다. 안 감독은 "여러 옵션들을 준비했다. 그 옵션들이 매 경기 일정 부분 적용될 것"이라며 "몇 골을 넣어야 된다보다 매 경기 골을 넣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게 (황)의조다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에 더 오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겠지만 구단은 지금 상황이 지속되길 바라고 있다"며 "그 안에서 팀이 가야할 방향성을 완성해가는 것을 원한다. 의조가 원하는 목표지향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한다"며 올 여름 이후에도 가능하면 황의조를 데리고 있고 싶다는 생각도 은연 중에 내비쳤다.

안 감독과 황의조는 2013년 성남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안 감독은 황의조가 그때와 비교해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고 했다. "(10년 전엔)목표지향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어린 선수의 모습이었다면 현재는 언행 하나하나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본인도 알고 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는 멋진 모습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4위를 기록,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낸 인천은 확실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안 감독은 "팬들이 많이 기다리고 기대도 많이 하신 경기였을 거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팬들 니즈를 채워드리고, 또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성적, 내용 모두 갖고 올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노력들이 지금 그 위치에 인천을 있게 하는 것 같다. 그런 사안들을 존중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강조하고 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잘 인식한다면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인천의 지금 실력을 존중하면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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