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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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퍼스트 베이비는 저예요", 유니폼은 달라도 옐레나-한송이의 '모녀 인연'은 계속 [엑:스토리]

기사입력 2022.11.19 00: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마마(mama)의 ‘퍼스트 베이비’는 저예요.”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옛 동료들과의 재회를 반가워했다. 

옐레나는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 출전, 홀로 22득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3-0(25-22, 25-20, 28-26) 셧아웃 승리와 4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옐레나는 옛 동료를 적으로 다시 만났다. 지난 시즌 V-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옐레나는 흥국생명이 아닌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하며 한 시즌을 보냈고, 올해 흥국생명으로 팀을 옮겨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친정팀이지만 승부는 승부. 다시 만난 옛 동료들이 반가웠지만, 반대편 코트에 선 옐레나는 코트 이곳저곳을 누비며 친정팀을 상대했다. 특히 3세트 연이은 듀스 상황에서 인삼공사의 세트 포인트를 가로 막은 것은 옐레나였다. 24-25와 25-26에서 옐레나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결국 마지막 역전승까지 이끌어냈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본 옐레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옛 동료들을 만났는데 다들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 아니까 재밌었다. 인삼공사 모든 선수들과 친했고, 지금도 친하기 때문에 다시 만나 기분이 좋았다”라고 재회 소감을 전했다. 

한송이와의 특별한 인연도 전했다. 지난해 인삼공사 시절 옐레나는 한송이를 ‘마마(엄마)’라고 부르며 잘 따른 바 있다. 한송이 역시 “너무 애기 같고 귀여워서 더 챙겨주고 싶다”라면서 옐레나를 ‘베이비’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렇게 소중한 인연을 쌓았던 한송이를 코트 위에서, 그것도 코트 반대편에서 다시 만났다. 옐레나의 기분은 어땠을까. 

옐레나는 “오늘은 코로나19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못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며 한송이와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팀에 다른 베이비(엘리자벳)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그의 ‘첫 번째 베이비’다. 첫 번째가 ‘최애’지 않나”라고 웃으며 ‘마마’ 한송이와의 인연을 자랑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의 합류로 승승장구 중이다. 옐레나는 "위기가 종종 있지만 언니들이 소리 지르면서 리드를 잘 해준다. 덕분에 다른 팀원들의 에너지도 살아난다. 그렇게 이겨내면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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