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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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만 뛰면 '행방불명' 린샤오쥔…中 언론 "우리끼리 메달 가능" 쓴소리

기사입력 2022.11.14 17:3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노메달 부진에 중국 언론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린샤오쥔은 지난 11~13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3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에 나섰으나, 첫 날 예선만 소화한 뒤 이후 경기에선 종적을 감췄다. 

린샤오쥔은 1500m 준준결승에서 박지원(서울시청)과 한 조에 속해 4위로 가까스로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기권했다. 500m 예선에서도 임용진(고양시청)을 밀어내고 조 2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으나 다음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1000m 예선도 1위로 통과했으나 이후 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월 열린 ISU 월드컵 1차대회에서 혼성 2000m 계주 도중 상대 선수를 밀어 중국대표팀을 실격시켰고, 자신은 부상으로 개인전을 기권했다. 이후 2차 월드컵엔 출전하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4대륙선수권대회를 통해 2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나 재차 기권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성홍기를 달고 뛴 초반 3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치자 이에 중국 언론도 걱정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는 “린샤오쥔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린샤오쥔이 많은 부상을 안고 있다. 또 소송 때문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바람에 훈련을 철저하게 하지 못했다”라면서 그의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매체는 린샤오쥔 없이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실제 중국은 린샤오쥔이 출전하지 않은 2차 월드컵에서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 남자 5000m 계주 동메달을 따냈고, 4대륙선수권에서도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혼성 2000m 계주 은메달을 따내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매체도 “계주는 스타 선수 없이도 우승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헝가리 쇼트트랙 스티 형제인 류 사오린샨도르, 류 사오앙 형제의 귀화를 들며 임효준이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인 아버지, 헝가리인 어머니를 둔 두 형제는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헝가리가 금메달을 딸 때 주역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특히 류 샤오앙은 지난 2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500m 금메달과 1000m 동메달, 혼성 2000m 계주 동메달을 목에 걸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이뤄내기도 했다. 



매체는 “두 형제는 지난 8월 중국에 들어와 훈련 중이다. 헝가리빙상연맹에서 승인이 난다면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라면서 “지난 몇 년 간의 성과를 봤을 때 두 선수의 성적이 린샤오쥔보다 낫다. 류 사오앙은 린샤오쥔보다 2살이 더 어리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라고 했다. 

또 매체는 중국 코치진이 바뀐 것도 린샤오쥔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중국 코치진은 김선태 감독-안현수 코치 등 린샤오쥔을 잘 알고 있는 코치들이 맡고 있었지만, 지금 그들은 사임했다”라며 “현재 대표팀 코치는 장징 코치로, 헝가리 대표팀을 가르친 경험이 있는 지도자이자 류 형제의 멘토다. 린샤오쥔보다 류 형제가 더 친숙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린샤오쥔의 미래가 좋지 않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매체는 “다음 대회가 린샤오쥔에게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사진=ISU 유튜브 캡쳐, 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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