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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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공백 메운 난세 영웅, 2019 KS '그 모습 그대로' [KS4]

기사입력 2022.11.05 17:3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선발 자원이 부족했던 키움 히어로즈. 난세 속 영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좌완 이승호(23)였다.

이승호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회 출발은 불길했다. 이승호는 선두타자 추신수에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했고 최정에 우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하지만 2회와 3회 공 16개를 던져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4회 이승호는 선두타자 최정에 볼넷을 줬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꽁꽁 묶으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이날 이승호는 4이닝(48구)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6-3 승리에 공헌했다. 당초 키움은 4차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안우진을 계획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안우진의 손가락 물집 부상이 재발하며 결국 4차전 등판이 불발됐다. 차질이 생긴 키움은 고심 끝에 이승호 선발 카드를 꺼냈다.

이승호의 선발 등판은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올 시즌 이승호는 53경기 모두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선발 경험은 없었다. 사실상 이번 선발 등판은 오프너 색깔이 강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불펜 총력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승호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도 나빴다. 3경기에서 1⅓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승호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쾌투를 선보이며 SSG 선발 숀 모리만도를 압도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모리만도는 2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6실점(5자책점) 난조를 보이며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19년 이승호는 선발투수로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밟은 적이 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이승호는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에이스 빈자리를 완벽히 메운 이승호의 퍼포먼스. 2019년 한국시리즈 향기가 진하게 풍겼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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