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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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공에 손도 못 댔는데..." 휴스턴 라이징스타 성장에 놀란 일본

기사입력 2022.10.27 14:27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2022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MVP를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제레미 페냐(25)의 올 시즌 급성장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27일 "오는 28일 막을 올리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의 차세대 스타 유격수 페냐는 주목을 받는 선수 중 한명"이라며 "그는 첫 포스트시즌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양키스와의 ALCS에서 2홈런을 터뜨리며 MVP를 수상했다"고 치켜세웠다.

페냐는 2018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02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뒤 올해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페냐는 빅리거가 되자마자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136경기 타율 0.253 132안타 22홈런 63타점 11도루로 매서운 타격 솜씨를 뽐낸 것은 물론 유격수 수비 역시 빼어났다. 아메리칸 리그 골드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휴스턴의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 후보로 발돋움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휴스턴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팀을 이끌어온 유격수 코레아를 방출하고 신인 페냐에게 기회를 줬다"며 "페냐는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며 재능을 발휘했고 팀의 주전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페냐와 오타니의 인연도 재조명했다. 페냐는 지난 4월 8일 개막전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휴스턴은 3-1로 에인절스를 꺾었지만 페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상대 선발투수였던 오타니와 맞대결에서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페냐는 이후 순조롭게 경험을 쌓고 급성장을 이어갔지만 유독 오타니만 만나면 약했다. 9월 3일 게임까지 오타니에게 10타수 무안타 1볼넷 6삼진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페냐의 오타니 상대 첫 안타는 9월 11일 게임에서 나왔다. 경기는 휴스턴의 1-6 패배였지만 페냐가 '천적' 오타니에 마수걸이 안타를 뽑아냈다는 점에서 페냐 개인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주니치 스포츠'는 "페냐는 오타니의 슬라이더에 집요하게 공략당하면서 완벽히 봉쇄됐지만 오타니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겸손한 답변과 함께 투쟁심을 보여줬다"며 "이후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는 첫 안타를 기록했고 에인절스 야수들의 호수비에 잡히기는 했지만 다음 타석에서도 강한 타구를 날려보냈다"고 돌아봤다.

또 "5개월 전 오타니의 공에 손도 대지 못했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적응력을 보여줬다"며 "스타덤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월드시리즈가 그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진=AP통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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